"우리는 4.5세대"...마마무+, '10년 차 경력' 내려놓은 이유 [HI★인터뷰]
"저희는 4.5세대 그룹이에요. 처음부터 다져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이제 시작이죠."
그룹 마마무 문별과 솔라로 구성된 유닛 그룹 마마무+(마마무 플러스)가 4.5세대 신인의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마마무+는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카페에서 첫 미니앨범 '투 래빗츠(TWO RABBITS)'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5개월 만에 첫 미니앨범으로 컴백하게 됐어요. 앨범 준비는 올해 초 '지지비비'를 발매하기 전부터 여름을 목표로 준비해 왔었던 만큼, 준비는 여유있게 할 수 있었어요. 이번 앨범은 마마무+의 정체성도 담았고, 여러모로 심혈을 기울인 앨범이었던 만큼 작업 과정도 재미있었고, 많이 설레요."
'투 래빗츠'는 솔라 문별의 밝은 에너지와 다채로운 매력을 '두 마리 토끼'에 빗대어 사랑스럽게 표현한 앨범이다. 두 사람은 새 앨범에 지혜 하나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토끼처럼 음악과 콘셉트 등에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새롭게 도약할 마마무+의 모습을 담아냈다.
첫 싱글 '액트 1, 신 1(ACT 1, SCENE 1)' 이후 5개월 만에 컴백한 마마무+는 앨범 기획부터 의상, 작곡, 작사 등 앨범 제작 전반에 참여하며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녹여내는데 집중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이 '투 래빗츠', 번역하면 두 마리 토끼라는 뜻이잖아요. 사실 이 이름이 마마무+의 유닛 데뷔 전 대표님께서 저희의 유닛 명 후보 중 하나로 제안하셨던 건데, 당시 '이건 아니다'라는 저희의 의견 때문에 무산이 됐었어요. 당시 '투 래빗츠'를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라는 의미로 제안해주셨던 건데, 차라리 그 이름으로 노래를 만들면 너무 좋겠다 싶더라고요. 마마무+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단어이기도 한 것 같아서, 저희의 음악적 정체성을 이번 앨범에 담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죠."
이번 앨범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야기 속, 마마무+가 생각하는 자신들의 정체성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저희는 마마무에서도 마마무 초반의 재기발랄한 에너지가 담긴,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음오아예' '넌 이즈 뭔들' 같은 노래들을 좋아했었어요. 자연스럽게 팀의 연차가 차고, 저희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 다크한 느낌의 음악들로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마마무+를 통해서는 초반에 저희가 보여드렸던 밝은 기운을 이어나가고 싶었죠. 아마 그게 저희의 정체성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앨범에서 그런 지향점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그렇게 탄생한 앨범이 '투 래빗츠'에요. 전체적으로 밝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어서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고, 무대에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재기발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죠."
마마무 곡이었던 '댕댕', 마마무+에게 온 사연
타이틀 곡 '댕댕(dangdang)'은 하루 온종일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상대를 귀여운 '댕댕'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곡으로, 사랑에 빠진 모습을 아기자기한 가사와 키치한 멜로디로 풀어냈다.
밀고 당기는 듯한 다채로운 비트가 잡힐 듯 말 듯 장난꾸러기같은 '댕댕이'를 청각적으로 표현한 가운데, 마마무+만의 시원한 보컬이 더해져 과감한 사랑 고백을 전한다.
"'댕댕'이라는 단어는 원래 '별이 빛나는 밤' 활동 때 마마무 곡으로 나오려고 했던 곡이었어요. 그런데 당시 제가(솔라) 허리 디스크 때문에 안무를 못하는 상황이었고, 여러가지 상황도 고려해야 했고 마마무 자체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여서 붕 뜨게 됐던 노래였죠. 그렇지만 워낙 이 곡이 좋았고, 개인적으로도 갖고 싶을 정도로 무대가 그려졌던 곡이라 이번 앨범에 수록을 하게 됐어요. 마마무+만의 음악으로 재탄생한 만큼 더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이 들었죠."
"마마무+, 하고 싶은 것 많은 4.5세대 그룹"
이미 마마무 활동을 통해 대중성과 팬덤을 모두 견인한 10년 차 가수이지만, 솔라와 문별이 정의한 마마무+의 정체성은 '4.5세대 그룹'이었다.
"저희는 4.5세대 그룹이에요. 사실 지난 '지지비비' 활동 때는 4세대라고 말씀드렸었는데, 4세대 시장이 너무 꽉 찬 집이다 보니 4.5세대로 갈아탔어요.(웃음) 사실 마마무만 해도 대중성이 있지만, 마마무+라고 하면 '오타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정도로 낯설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아직 저희를 모르는 분들이 많은 만큼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시 처음부터 다져 올라가야죠."
4세대 걸그룹 대표주자인 뉴진스를 필두로 최근 K팝 시장의 차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4.5세대로 경쟁에 합류하게 된 마마무+의 목표는 '차트 올킬'이라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차트) 욕심 많아요. 욕심이 나죠. 당연히 욕심을 내자면 1위를 하고 싶어요. 저희가 숫자적인 부분에 많이 약하거든요. 하하.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이 예민하고 잘 되고 싶은 마음인데, 결국 그러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 음악을 잘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할 수 있다면 모든 차트는 올킬하고 싶어요. 오랫동안 차트인을 하면서 보다 많은 분들에게 저희의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 역시 저희의 목표죠.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이니 목표를 크게 갖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활동을 통해 '맘플(마마무 플러스) 폼 미쳤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각오를 밝힌 두 사람은 '투 래빗츠'가 마마무+와 대중의 친근함을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그동안 마마무로서 활동을 조금 쉬어가면서 팬분들도 흩어져 있는 느낌이었는데 다시 팬분들도 응집시키고, 마마무+로서 투어까지 이어가면서 조금 더 단단해지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저희는 자신감 빼면 시체거든요. 지금도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데, 생생하게 꿈을 꾸고 그것들을 현실로 이루어나가자는 생각이에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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