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83% ↑ 시금치 67% ↑…7월 집중호우에 채소 물가 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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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여파로 지난달 채소류 물가가 전월에 비해 7.1% 급등하면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채소류 물가는 월에 3번 조사한다"며 "특히 세 번째 조사에서 집중호우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또 집중호우에 따른 채소류 수급 불안이 지난달 말부터 나타난 만큼 이달 물가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채소류 물가 외에도 과일 가격은 전월 대비 5.3% 상승하는 등 일부 물가 불안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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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기상 등 계절적 요인에 물가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집중호우 여파로 지난달 채소류 물가가 전월에 비해 7.1% 급등하면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상추 가격이 83.3%, 시금치 가격이 66.9%, 열무 가격이 55.3% 올랐다.
8월에도 집중호우에 따른 수급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폭염, 태풍 등 기상 추이에 따라 물가 오름세가 더 커질 여지도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7월 채소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20=100)로 전월 대비 7.1% 상승했다.
통계청은 집중호우가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채소류 물가는 월에 3번 조사한다"며 "특히 세 번째 조사에서 집중호우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특히 잎채소 위주로 가격 상승 폭이 컸다. 가격이 상추는 83.3%, 시금치는 66.9%, 열무는 55.3% 급등했다.
이외에도 품목별로 보면 △오이(23.2%) △부추(14.2%) △깻잎(12.8%) △미나리(11.7%) △토마토(10.2%) △파(9.7%) 등에서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결국 예견됐던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름 태풍이나 호우, 추석 등 일부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적인 물가 상승 흐름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채소류는 폭염, 호우, 태풍 등 기상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가격이 지난달뿐만 아니라 이달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하순 집중호우가 점차 마무리되는 양상을 보이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일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심각' 단계로 상향됐다.
또 집중호우에 따른 채소류 수급 불안이 지난달 말부터 나타난 만큼 이달 물가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채소류 물가 외에도 과일 가격은 전월 대비 5.3% 상승하는 등 일부 물가 불안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이후 낸 자료를 통해 "8~9월에는 기상여건·추석 등 계절적 요인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관건은 결국 정부 정책에 달렸다는 관측이다. 정부는 상추의 재정식 비용을 지원하고, 애호박·오이·깻잎은 출하장려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파·상추·시금치·깻잎 등 품목에 대해서는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사과는 전보다 6000톤(t), 배는 5000t의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한다. 여름배추의 비축 물량은 7000t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주요 품목 수급·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관리하며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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