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사 끊어야 하는데…산체스의 강렬한 데뷔, 신기루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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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아픈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KBO리그 데뷔 이래 최악의 투구 내용을 남겼다.
대체 외국인 투수 산체스는 지난달 KIA에 합류했다.
KIA는 후반기 반격카드 산체스, 토마스 파노니와 함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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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투수 잔혹사 끊어야 하는 KIA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KIA 타이거즈는 아픈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KBO리그 데뷔 이래 최악의 투구 내용을 남겼다.
대체 외국인 투수 산체스는 지난달 KIA에 합류했다. 데뷔전은 충격적이었다. 산체스는 지난달 9일 KT 위즈전에서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10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산체스의 이중 키킹과 독특한 페이크 견제 동작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산체스는 다음 경기였던 지난달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삼진 10개를 잡았다. 하지만 실점이 늘어났다. 홈런 2방을 맞고 4점을 헌납한 것. 팀이 2-5로 지며 산체스는 첫 패전을 경험했다.
갈수록 먹구름이 꼈다. 산체스는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 타선에 안타 9개를 얻어맞고 3점을 내줬다. 이닝 소화도 5이닝으로 줄었다. 2경기에서 삼진 20개를 솎아냈던 산체스가 이날 잡은 삼진은 3개뿐이었다.
결국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산체스는 지난 1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 10개(1홈런)를 내주며 7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6.14까지 치솟았고, 피안타율도 3할(0.301)을 넘어섰다.
상대 타선이 산체스에 대한 전력 분석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반면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산체스는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
그래도 고무적인 점은 제구가 안정적이다. 22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을 허용했다. 강점인 제구를 활용하는 투구와 경기 운영이 필요해 보인다.
KIA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 전반기에도 외국인 투수 영입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 로니 윌리엄스가 1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5.89로 부진하며 중도 하차했고, 션 놀린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21경기 등판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다를 바 없었다. KIA는 1선발 역할을 해주지 못한 숀 앤더슨, 평균자책점 6.05를 마크했던 아도니스 메디나와 결별했다.
KIA는 후반기 반격카드 산체스, 토마스 파노니와 함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으려 한다. 2년 연속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파노니는 검증된 자원이다. 이번 시즌 3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15 호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데뷔전의 강렬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산체스다. 그가 호랑이 군단의 갈증을 해소해줘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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