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좌승사자' 후반기 3전 전승-ERA 1.93 '반전투', 퇴출 위기 외국인이 에이스로 돌아왔다
반즈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분명 완벽한 투구라고는 볼 수 없었다. 1회부터 안타를 내준 반즈는 2회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3회에는 2사 후 손아섭에게 안타를 내준 후 폭투를 저지르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권희동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를 헌납했다.
2-1로 앞서던 4회 초에는 제이슨 마틴과 윤형준의 연속 안타로 1, 3루 위기를 자초했고, 도태훈과 박세혁에게 연이어 적시타를 맞으며 3-2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팀이 5-3으로 역전에 성공한 후 5회 초에는 무사 1, 2루 고비를 만들었지만, 박건우의 좌익수 뜬공과 마틴의 삼진으로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윤형준마저도 중견수 플라이로 마무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날 반즈는 10명의 주자를 내보내는 등 썩 만족스러운 투구를 하지 못했다. 선수 본인도 "오늘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그래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버텨주면서 전날 연장 승부로 인해 지친 불펜진의 부하를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6회 전까지 투구수가 많았는데 본인이 1이닝 더 가고 싶다는 의지에 믿음을 갖고 맡겼다"고 말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후반기 반즈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하고 있다.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달 21일 사직 키움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2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가장 큰 문제는 종잡을 수 없는 기복이었다. 반즈는 4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7.58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한 번도 없었다. 그랬던 그가 5월에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2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6월에는 다시 4.38로 상승했고, 전반기 마지막 2경기는 7이닝 11탈삼진 1실점(7월 1일 울산 두산전)과 1⅓이닝 4피안타 4사사구 6실점(7월 13일 창원 NC전)이라는 극과 극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김현욱(53) 롯데 투수코치는 "반즈가 초반에 안 좋았던 건 피칭 디자인이나 제구에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투구 내용 자체는 불안하지만 반즈는 어쨌든 후반기 전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해주고 있다. 전반기 팀 선발진을 이끌었던 박세웅(28)과 나균안(24), 두 토종 선발이 후반기 부진한 가운데 반즈의 반등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특히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4) 역시 2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팅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
롯데는 2일 기준 시즌 승률 0.477(42승 46패)을 기록하며 7위에 머무르고 있다. 5위 NC와는 2.5경기 차로 여전히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복 없는 반즈가 필요한 롯데의 상황이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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