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낙동강 전투' 롯데승!…'달빛동맹 격돌' 삼성 재역전승
삼성 9회말 류지혁 2타점→강민호 끝내기 KIA에 뒤집기
'에이스 수난' 안우진·페디·김광현 패전…양현종 3실점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낙동강 전투는 다르다!'
7위 롯데 자이언츠가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를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안방 경기에서 6-3으로 꺾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가 14승 다승 단독선두를 달리던 에릭 페디와 선발 대결에서 거둔 승리가 더욱 빛났다.
롯데는 2회초 1사 후 전준우와 이정훈, 박승욱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폭투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NC는 3회초 권희동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4회초 1사 1, 3루에서 도태훈의 내야땅볼과 박세혁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말 정보근이 NC 에이스 페디를 상대로 자신의 시즌 1호인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4-3으로 재역전했다.
롯데는 2사 후 김민석의 2루타와 니코 구드럼의 적시타가 이어져 5-3으로 앞섰다.
6회말에는 구드럼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반즈는 6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까지 14승 2패, 평균자책점 1.74로 양 부문 1위를 달렸던 NC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는 4이닝 동안 9안타로 5실점 하고 강판당했다.
올 시즌 최소 이닝에 최다 실점을 기록한 페디는 평균자책점이 2.10으로 치솟았다.
■ 삼성 강민호 9회말 2사 후 끝내기 안타…KIA 양현종 3실점
대구에서는 강민호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7-6으로 재역전승했다.
KIA는 1회초 2사 후 나성범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3회말 2사 후 김지찬-김현준-류지혁의 연속 안타로 1-1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류지혁이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 3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1로 앞섰다.
그러나 KIA는 6회초 타자일순하며 4득점, 재역전에 성공했다.
최원준의 중전안타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KIA는 나성범의 희생플라이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2득점,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에는 김선빈의 2루타와 김태군의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보태 5-3으로 뒤집었다.
삼성은 8회말 대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KIA는 9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 6-4로 앞서며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은 9회말 1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6-6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 강민호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KIA 양현종은 5이닝 동안 7안타로 3실점 하고 뒤진 상황에서 내려갔으나 타선 덕에 패전은 면했다.
■ 두산 연장 12회 정수빈 우전 적시타 천금 같은 결승점
연장전이 펼쳐진 대전에서는 12회초 정수빈이 결승타를 터뜨린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었다.
두산은 3회초 선두타자 박계범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김재호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끌려가던 한화는 4회말 1사 후 채은성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1-1을 만들었다.
승부는 12회에 갈렸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자 희생번트에 이어 정수빈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2사 후에는 양석환의 좌전안타와 양의지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 '박해민 5타점' LG, 후반기 5연패 뒤 6연승 질주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박해민이 싹쓸이 3루타로 결승점을 뽑는 등 혼자 5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후반기 5연패 뒤 6연승을 거둔 LG는 이날 패한 2위 SSG 랜더스를 4.5게임 차로 따돌렸다.
안우진과 이정용이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는 6회까지 0-0의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후반 LG의 집중력이 빛났다.
LG는 7회말 오지환, 문보경의 연속안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박동원이 고의사구로 걸어 나가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박해민은 안우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이 한 방에 호투하던 안우진이 강판당했다.
LG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키움 구원투수 장재영의 폭투로 1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다시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0으로 앞서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9회초 대타 김웅빈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탈삼진 1위인 안우진은 6회까지 삼진 5개를 보탰으나 6안타와 볼넷 2개로 4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 kt 쿠에바스 7이닝 무실점 4승째…SSG 김광현 7이닝 1실점 패전
수원에서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호투한 kt wiz가 김광현을 내세운 SSG 랜더스를 1-0으로 꺾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최고 시속 150㎞ 빠른 공을 앞세워 7이닝 6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SSG 김광현도 7이닝 4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3패(6승)째를 당했다.
kt는 4회 장타 두 방으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황재균이 펜스 직격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황재균은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주전들의 부상으로 최하위까지 처졌던 kt는 이날 NC를 따돌리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SSG는 8안타를 쳤으나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져 영패를 당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8회말 1루심에게 체크 스윙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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