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수익성 악화됐지만… 서비스 품질은 전 세계 상위권
[편집자주]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통신업계를 '이권 카르텔'로 지목했다. 독과점 구조를 통해 이권을 독식한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하루빨리 이를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무 부서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고 이러한 기조를 뒷받침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통신 3사도 할 말은 있다. 통신 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로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서비스품질 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통신 사업에서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미래 신사업을 대비하기 버겁다고 하소연한다.
① 수익성 악화됐지만 할 일은 한다
② AI 등 신사업 추진 위해선 적정 수준의 수익 보장돼야
③ 정부의 통신사 경쟁촉진 방안 실효성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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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KT는 영업이익이 10.2% 는 5059억원, LG유플러스도 11.2% 신장된 276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러한 호실적은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마케팅비 지출이 줄고, 2분기 플래그십(최고급 사양)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아 단말기 보조금 경쟁도 한풀 꺾인 까닭이다.
수익성을 따져보면 다르다. 무선통신 가입자는 2010년 5077만명에서 올해 3월 기준 7809만명으로 1.5배 증가했고 트래픽도 2012년 42.5만 테라바이트(TB)에서 지난해 1073만 TB로 무려 26배 급증했으나 통신사들의 주머니 사정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한국은 올 1분기 세계 50개국 통신사 평균 에비타(세금, 이자 등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율 조사에서 27.77%를 기록해 47위다. 50개국 중 43개국이 에비타 마진율 30%를 넘긴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다.
1위 노르웨이(60.50%)와 2위 우크라이나(58.05%)의 절반 수준이며 3위 코소보(52.55%)와도 격차가 크다. 18위 캐나다(44.23%)와 28위 미국(37.77%)에도 뒤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유선전화 ▲휴대전화 ▲휴대전화기 ▲인터넷 ▲휴대전화 수리비 ▲우편료 등을 반영한 통신 물가지수는 2015년 105.01였으나 작년엔 100.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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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저렴한 요금제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을 필두로 LG유플러스, KT가 순차적으로 5G 중간요금제 11종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이 4종, KT는 3종, LG유플러스 4종이다. 온라인 전용 가입 상품과 청년·시니어 요금제를 포함하면 20개 이상이다. 지난해 8월 24~31기가바이트(GB) 구간의 5G 중간요금제를 내놨지만 30GB 이상 요금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추가 조치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통신사가 원자재 및 전기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요금 인상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영국 통신사 BT는 최근 요금을 14.4% 인상했고 보다폰과 02도 각각 9.3%와 11.4% 올렸다. EE(9.3%), 스리(4.5%) 등도 뒤를 따랐다. 미국 통신사 1위 버라이즌과 2위 AT&T 역시 지난해 6월 통신비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해외 통신사들과 달리 국내 통신시장에선 저렴한 요금제가 더 다양해질 가능성이 크다. KB국민은행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이 정식 승인받은 만큼 알뜰폰 요금제서도 선택지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통신 품질은 세계 최고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오픈시그널은 지난 6월30일 전 세계 5G 서비스 품질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한국은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 432.5Mbps(초당 메가비트), 업로드 속도 42.0Mbps를 기록해 전 세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롱텀에볼루션(LTE) 전환 없이 순수 5G로만 쓸 수 있는 서비스 범위인 '5G 가용성(커버리지)' 역시 42.9%로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전 세계 2위다.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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