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상대 2년 연속 3루타’ 박해민 “정용이 덕분에 좋은 경기···찬스 꼭 살리고 싶었다”[SS스타]

윤세호 2023. 8. 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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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전인 2022년 8월 27일에도 그랬다.

키움 안우진과 맞서는 팽팽한 투수전에서 소중한 3루타를 쳤다.

LG 박해민이 2일 잠실 키움전에서 3타점 결승 3루타로 활약한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 박해민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안우진과 대결에서 소중한 호투를 펼친 이정용부터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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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박해민(오른쪽)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7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3타점 3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안우진은 박해민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강판되었다. 2023. 8. 2.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약 1년 전인 2022년 8월 27일에도 그랬다. 키움 안우진과 맞서는 팽팽한 투수전에서 소중한 3루타를 쳤다. 3루까지 진루한 후 내야 땅볼에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번에도 승리와 연결되는 3루타가 나왔다. LG 박해민이 2일 잠실 키움전에서 3타점 결승 3루타로 활약한 소감을 전했다.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이었다. 이날 박해민은 7회말 무사 3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쳤다. 상대 선발 투수 안우진이 6회까지 무실점으로 활약했는데 7회에 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3-1에서 안우진의 5구 시속 154㎞ 속구를 공략했다.

박해민의 3루타로 순식간에 승부의 추가 LG로 기울었고 박해민은 이후 폭투로 득점했다. 8회말 1사 1, 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 2타점 좌전 적시타로 5타점 경기를 했다. 개인 통산 1400안타도 달성했다. 1위 LG는 키움을 6-3으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 박해민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8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키움 주승우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힘차게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다. 박해민은 7회말 3타점 3루타에 이어 경기 5타점을 기록했다. 2023. 8. 2.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경기 후 박해민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안우진과 대결에서 소중한 호투를 펼친 이정용부터 챙겼다. 그는 “정용이가 최고의 선발 투수와 대등하게 경기를 끌고 가줬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정용이가 정말 잘해준 만큼 승리 투수까지 안겨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다. 그래도 결국 이긴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7회말 무사 만루 순간. 초구에 번트 모션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초구는 칠 생각이 없었다. 나는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타자니까 어떤 방향으로 갈까 생각도 했다. 상대 투수가 조금 흔들렸는데 그러면서 안타를 칠 기회도 생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안우진의 150㎞ 중반대 공에 3루타를 만든 것을 두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니까 당연히 승부도 빠른 공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구속이 느리고 변화구가 다양한 투수보다는 아예 이렇게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조금 편한 감이 있다. 단순히 타이밍만 생각하면 되니까. 뭔가 우진이 투구폼과 타이밍이 맞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박해민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8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키움 주승우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2루까지 진루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해민은 7회말 3타점 3루타에 이어 경기 5타점을 기록했다. 2023. 8. 2.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6회까지 0-0으로 팽팽했던 경기를 잡은 것과 관련해서는 “나뿐이 아니라 동료들 모두 집중력이 생겼을 것이다. 동료들이 계속 이길 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주니까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생기고 찬스를 그냥 넘기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해민은 이날 승리로 팀이 4.5경기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숫자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박해민은 “그냥 우리가 1위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이면 충분할 것 같다. 이러한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앞만 보고 달리고, 매일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달리다 보면 끝나는 시점에서 1위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성에서 두 번 정규시즌 1위를 했는데 그때도 우리가 강팀이라는 생각을 갖고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다”고 위닝 멘탈리티를 전달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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