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지명 유망주 밀렸다…최원태 영입으로 선명해졌다, 당연한 기회는 없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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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기회는 없다.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이제는 몸을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1군 기회를 얻을 수 없다.
LG는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그동안 유망주로 여겼던 투수들에게 그냥 찾아오는 기회는 없다는 경고장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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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당연한 기회는 없다.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그렇지 않다. LG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1차지명으로 선발한 유망주 이민호의 1군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이제는 몸을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1군 기회를 얻을 수 없다.
이민호는 2일 창원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시작과 함께 세 타자를 연달아 내보내 먼저 점수를 줬고, 4번타자 김형준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는 대신 추가점을 허용했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 경기는 이민호의 올시즌 첫 퓨처스리그 등판이었다. 이민호는 지난 6월 22일 NC와 경기에서 1이닝 만에 3실점하면서 안타 3개, 볼넷 2개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시즌 초 있었던 전완부 굴곡근 부상 영향인지 구속이 떨어진 채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다음 날 바로 1군에서 말소됐고 이른바 '서머캠프'에 돌입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당시 "몸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 시속 10㎞ 이상 구속이 떨어졌다. 몸이 안 됐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닝 파트에 얘기해서 캠프처럼 몸을 다시 만들게 했다. 경기에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았다. 몸이 제대로 안 만들어졌다는 건 우리(코칭스태프)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반기에 복귀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공을 찾아서 와야 한다는 점이다. 승부처는 후반기라고 생각한다. 후반기까지 세팅이 안 되고 오디션이 계속 되면 안 된다. 이민호는 짧아도 5년은 던져줄 수 있는 3, 4선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 계획은 지난달 29일 최원태 트레이드 한 번으로 크게 달라졌다. 이민호의 1군 복귀전이 언제일지는 누구도 모른다. 현재로서는 그렇다.
염경엽 감독은 2일 키움전에 앞서 이민호의 퓨처스리그 실전 투입 시기가 왔다면서도 "이민호에게 바로 1군 등판 기회가 오지는 않는다.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월요일 경기가 열리거나 그래야 한다"고 설명했다.
LG 선발 로테이션은 아담 플럿코-케이시 켈리-최원태-임찬규-이정용으로 재편됐다. 플럿코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등판이 밀리면서 이지강이 한 차례 더 선발로 나서게 됐을 뿐 당분간 이 5명이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김윤식이 복귀하면 이정용이 불펜으로 돌아가는 것까지만 계획에 있다. 김윤식은 이민호보다 한참 앞서 실전에 돌입했다. 지난달 12일 SSG와 경기에서 1이닝을 던졌고, 30일 상무전에서는 5⅔이닝 2실점으로 선전했다. 5일 롯데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친 뒤 11일 잠실 키움전에서 1군위 복귀한다. 이민호가 들어갈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LG는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그동안 유망주로 여겼던 투수들에게 그냥 찾아오는 기회는 없다는 경고장을 날렸다. 이민호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됐다. 마침 2일 1군 경기에 나선 한시적 5선발 이정용까지 데뷔 후 처음 5이닝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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