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초고속인터넷 케이블 교체…LG유플러스는 속도전 SKB는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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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이 초고속인터넷 광 케이블을 친환경적이고 전력 소모량이 적은 방식으로 교체하고 있다.
주력 사업자 중 LG유플러스는 속도에 SK브로드밴드는 고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HFC망을 구축한 사업자는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033630)다.
한편 시장 점유율은 KT,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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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이통사들이 초고속인터넷 광 케이블을 친환경적이고 전력 소모량이 적은 방식으로 교체하고 있다. 주력 사업자 중 LG유플러스는 속도에 SK브로드밴드는 고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해까지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인프라인 광동축혼합망(HFC)을 40% 철거해 이를 광가입자망(FTTH)으로 교체했다.
LG유플러스는 이로 인해 지난해에 절감한 전력 소비량만 연간 373만킬로와트시(kWh)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전 산업용 전기 요금 판매 단가 118.66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4억4000만원의 전기료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HFC망은 초고속인터넷 보급 초기에 구축됐다가 최근 FTTH망으로 교체되는 추세다. HFC망은 전원공급기, 증폭기 등이 필요해 에너지 소모량이 많다.
HFC망을 FTTH망으로 전환할 경우 인터넷 전송국사 전력 소비량은 약 40%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HFC망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업로드 속도가 FTTH망에 비해 느리다. 또 다운로드 속도와 업로드 속도에 차이가 나서 업계에서는 이를 '비대칭형 인터넷' 부른다.
이 때문에 한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비대칭형 즉 HFC 방식이 아닌 대칭형, FTTH 방식이 더 우수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차이가 나다보니 비대칭 인터넷 상품을 쓰는 이용자 중에서 특히 게임 스트리머 같은 분들의 불만이 컸다"고 말했다.
KT(030200)는 이전부터 FTTH망을 사용해왔다. HFC망을 구축한 사업자는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033630)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0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FTTH망으로 전환하는 투자 계획을 밝히고 이를 추진 중이다.
SK브로드밴드도 FTTH망으로 전환 중이지만 속도는 조금 더디다. SK브로드밴드는 정확한 전환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FTTH망으로 교체하면서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약 304만kWh의 전력량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속도는 느리지만 인터넷 사용 수요에 따라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어 실제 서비스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수급을 파악하고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노후한 HFC망을 FTTH망으로 지속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점유율은 KT,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KT가 41%, SK브로드밴드가 29%, LG유플러스가 21%였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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