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포르투갈서 가톨릭 성학대 피해자들 면담…"절규에 경청해야"(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포르투갈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 내 성학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면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면담 전 리스본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열린 미사에서 가톨릭교회의 성학대가 교회를 망가뜨리고 실망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성학대 피해자 지지단체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에 맞춰 리스본에 "포르투갈 가톨릭 교회에 의해 학대당한 아동 4,800명 이상"이라고 적힌 광고를 게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이 우크라전 평화조정자 역할해야" 조언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포르투갈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 내 성학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면담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바티칸은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주포르투갈 바티칸대사관에서 13명의 피해자를 만나 한 시간 넘게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면담 전 리스본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열린 미사에서 가톨릭교회의 성학대가 교회를 망가뜨리고 실망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이런 충격적인 성추문들은 "우리에게 겸손하게 계속 정화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 시작은 성학대 피해자들의 고통스러운 외침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14일 포르투갈 가톨릭교회 내 학대를 조사하는 독립 위원회는 1950년 이후 최소 4,815명의 미성년자가 가톨릭교회 성직자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중 가해자의 77%는 성직자였으며, 피해자 57%가 남성, 평균나이는 11.2세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교회측이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것으로 조사돼 파장이 컸다.
이에 성학대 피해자 지지단체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에 맞춰 리스본에 "포르투갈 가톨릭 교회에 의해 학대당한 아동 4,800명 이상"이라고 적힌 광고를 게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이날 포르투갈 정부 관계자들과 각국 외교관들을 상대로 연설하며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평화의 길과 창의적인 방법을 세계에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는 가교이자 평화조정자(peacemaker) 역할을 하는 유럽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청년대회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창시한 날로, 해마다 동등하게 각 지역의 교구에서 주최한다. 행사는 2년 또는 3년마다 거의 일주일 동안 열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포르투갈에 머물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월 탈장 수술의 여파로 이날 주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바람난 아내 따귀 때렸더니,이혼 요구하며 문중 땅 절반 달라네요"
- 고현정 "연하 킬러? 남자 배우 막 사귄다?"…연예계 루머에 입 열었다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
- "평생 모은 4억, 아내가 주식으로 날려 공황장애 와…이혼 사유 되나요"
- "성관계하듯 해 봐"…안산 사이비 목사, 의사 꿈꾸던 13세 감금 '음란죄 상담'
- "마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김나정, 결국 경찰 고발당했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
- 김혜수,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 미모…세월은 역행 중 [N샷]
- 동덕여대 강의실 '알몸남' 음란행위 재소환…"공학되면 이런 일 많을 것"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