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에 수출기업 자금사정 악화…"정책금리 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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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로 흐르면서 수출 기업의 자금 사정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 악화의 원인도 단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에서 구매력 악화로 인한 '매출 부진'으로 바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기업의 자금 사정은 계속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차 조사에선 자금사정 악화 원인으로 '금리 인상'이 꼽혔지만, 이번 조사(복수응답)에선 '매출 부진(54.3%)'이 1순위로 '금리인상(43.1%)'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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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최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로 흐르면서 수출 기업의 자금 사정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 악화의 원인도 단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에서 구매력 악화로 인한 '매출 부진'으로 바뀌었다.
한국무역협회는 3일 '최근 무역업계 금융 애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달 무역업계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3차 금융 애로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무협은 앞서 12월과 올해 3월에도 실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기업의 자금 사정은 계속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12월 8.9%에서 올해 7월 16.4%로 증가했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45.6%에서 65.6%로 늘어났다.
1·2차 조사에선 자금사정 악화 원인으로 '금리 인상'이 꼽혔지만, 이번 조사(복수응답)에선 '매출 부진(54.3%)'이 1순위로 '금리인상(43.1%)'을 앞섰다. 고금리 장기화가 구매력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기업 환경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중 54%는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응답했고, 자금 애로 극복을 위해 △예산 축소(27.6%) △인력 감축(20.0%) △사업 구조조정(15.8%) 등 조직 효율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50억원 미만 기업 중 66.3%는 외부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부가 하반기 184조원 규모의 무역금융 공급을 밝혔지만, 수출 기업 77.3%는 현재 지원받는 정책 금융 규모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무역 업계는 필요한 정부 조치로 '금리 부담 완화(79.0%)'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5% 이상 유지되는 기업 대출 금리 인하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외에도 대출·신용보증 한도 확대(63.6%), 대출 상환 및 이자 납부 유예(41.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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