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두달 연속 증가, 6월말 기준 홍콩 제치고 세계 8위

7월말 외환보유액 4218억달러
전월比 3.5억달러 증가..달러화 약세 영향

7월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늘어 421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으로 10개월 만에 홍콩을 앞질렀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말 대비 3억5000만달러 늘어난 421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다.

보유액 증가는 미국 달러화 지수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7월중 미 달러화지수(DXY)는 약 1.7%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지만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및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이 3765억3000만달러로 89.3%를 차지했고, 예치금이 209억6000만달러(5.0%), SDR 148억1000만달러(3.5%)로 집계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홍콩을 제치고 8위에 올랐다. 홍콩 외환보유액이 전달대비 37억달러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5억달러 증가한 영향이다. 우리나라는 4215억달러, 홍콩은 4173억달러로 차이는 42억달러에 불과했다.

중국이 3조1930억달러로 1위, 일본이 1조2472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스위스가 8868억달러로 3위였다. 인도, 러시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4~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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