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엑소=내 인생의 시작”…솔로 앨범 깜짝 스포까지[SS인터뷰②]

정하은 2023. 8.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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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도경수(엑소 디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올해로 서른이 된 도경수는 가수와 배우 활동 10년차를 넘기며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

여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땐 순수하고 진지하지만, 데뷔 초에 보였던 경직됨과 긴장감은 조금 덜어내고 인터뷰 중간중간 농담이나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정도로 한층 유연해진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는 최근 그의 활동에서도 느껴진다. 엑소 멤버들 사이에서도 말수가 없어 자체콘텐츠 외에 홀로 예능 촬영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지만, 전역 후 SBS ‘수학 없는 수학여행’에 출연해 엉뚱한 매력으로 그간 몰랐던 예능감을 대방출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는 등 새로운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현재 도경수는 절친한 배우로 알려진 김우빈, 이광수, 김기방 등과 함께 나영석 PD의 신규 예능도 촬영 중이다.

이같은 변화를 ‘작심’한 건 아니지만 그간의 다양한 경험들이 계기가 됐다고 도경수는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 받으면 나만 손해’란 말이 제 가장 큰 좌우명이 됐다. 그 이후로 마음이 단단해진 거 같다. 늘 경계하고 관찰했다. 감정을 표현하는 걸 힘들어하고 억누르는 편이었는데 완전히 바뀌었다”며 “계기는 경험인 거 같다. 30대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을 겪고 경험이 쌓이면서 약간의 여유도 찾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룹 엑소 멤버이기도 한 도경수는 음악 활동과 병행하느라 바빴음에도, 10년간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쌓으며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겐 흔하디흔한 연기력 논란 한번 없었다.

영화 ‘더 문’ 배우 도경수(엑소 디오). 사진 | CJ ENM


데뷔 때부터 이질감 없이 스며들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그는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으로 전례없던 tvN 월화극 최고 시청률을 만들어냈고, 쌍천만 대기록을 달성했던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충무로 루키’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전역 전 마지막 개봉작 ‘스윙키즈’와 전역 후 출연한 드라마 ‘진검승부’로 원톱배우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더 문’ 역시 영화 자체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어도, 배우 도경수 연기력에 대한 호불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평소 낯간지러운 말을 하지 못해 자신에 대한 칭찬에도 익숙지 않다는 그이지만 “몸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는 잘 해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하나를 정했을 때 끝까지 해내는 점도 선우와 닮은 거 같다”고 수줍은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도경수는 본업인 가수 활동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30대로 접어들면서 가수와 배우 활동 비중의 변화에 대한 물음에 그는 “앞으로도 비슷할 거 같다.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노래하고 연기할 생각이다. 둘 다 너무 좋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배우 도경수(엑소 디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특히 2012년 디오로 데뷔해 20대를 함께한 엑소에 대해선 “내 인생의 첫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래 친구가 없는데 멤버들에게 늘 위로와 힘을 많이 받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더 문’ 시사회에 참석하기도 한 엑소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선 “첫마디가 ‘고생 많이 했구나’였다.(웃음) 촬영 환경도 잘 아니까 그런 거 같다. 연기적으로는 서로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 60대 70대가 되어도 그런 얘기는 절대 안 할 거 같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엔 신곡 ‘크림 소다’로 무려 5년만의 엑소 완전체 활동에도 나섰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도경수는 팬들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무대에 보니 너무 반갑더라. 팬 분들을 뵌 지 좀 오래돼서 그런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도경수는 조만간 엑소 디오로 솔로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에 녹음과 뮤직비디오, 자켓 촬영까지 모두 마쳤다는 도경수는 “일찍 준비하고 싶어서 다른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해놨다. 제가 좋아하는 어쿠스틱한 곡들이 많이 담길 예정”이라고 귀띔하며 팬들과도 만날 자리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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