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대우로 울산과 3년 더 홍명보 감독 "'울산 웨이' 정립이 우선 목표"

김도용 기자 2023. 8.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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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3년 더 동행하는 홍명보 감독이 구단 특유의 철학을 정립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홍명보 감독 역시 "울산 유스팀에서 좋은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나도 이들을 끌어 올려 기용하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인정한 뒤 "왕조를 열기 위해서는 구단만의 철학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망주들이 울산에서 기회를 얻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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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실력·인성 갖춘 선수들로 울산 시대 열겠다"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3년 더 동행하는 홍명보 감독이 구단 특유의 철학을 정립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울산은 2일 홍명보 감독과 2026년까지 3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울산 구단은 홍 감독의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축구계에서는 프로 스포츠 최고 연봉인 10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재계약 후 뉴스1과 통화에서 "울산 구단에서 시즌 도중 재계약을 제안했다. 내 거취를 확실히 결정 짓고 시즌을 보내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구단과 서로 비전에 대해 논의를 했고, 서로 의견이 일치해 계약 연장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이라는 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싶은 목표가 있다. '울산 웨이'라는 팀 철학을 정립해 실력만 빼어난 선수가 아닌 팀에 어울리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 성과를 내고 싶다. 지난 2년6개월 동안 이 부분에 대해 신경을 썼고, 앞으로도 이를 더욱 고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첫 시즌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K리그 정상에 오르며 울산에 17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올 시즌에도 울산은 24경기를 치른 현재 18승2무4패(승점 56)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4)에 승점 12점 앞선 채 선두를 질주 중이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울산 선수단의 장점을 단순히 축구 실력이 아닌 인성으로 꼽으며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축구만 잘하는 선수로 팀을 구성하게 되면 위기에서 벗어나는데 힘겨울 수밖에 없다"며 "축구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하는 운동이다. 기량이 빼어나면서도 인성을 갖춘 선수들, 팀에 헌신을 할 수 있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 이를 고려해서 선수단을 꾸려야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선수단은 이 부분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 프로페셔널하며 선후배 사이가 가족 같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들도 쉽게 볼 수 있다"면서 "선수단의 분위기가 울산 특유의 색깔로 굳혀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이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색깔로 선수단 분위기가 변화할 수 있던 이유는 베테랑 박주영, 이청용, 김영권, 김기희 등이 중심을 잘 잡아줬기 때문이다. 이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을 이끌면서 울산이 흔들리지 않게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홍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늘 강조하지만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해 우승할 때도 베테랑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베테랑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면 어린 선수들이 옆에서 보고 배운다. 이는 울산만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구단 내에서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승이라는 울산의 한을 풀었으나 홍명보 감독은 아쉬움도 가지고 있다. 바로 어린 유망주들의 발굴과 육성이라는 측면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울산 유스팀에서 좋은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나도 이들을 끌어 올려 기용하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인정한 뒤 "왕조를 열기 위해서는 구단만의 철학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망주들이 울산에서 기회를 얻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내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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