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2세 클로저의 충격적 BSV…6일 5G 강행군 여파? 3km 떨어졌다 ‘아직 8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약 3km가 떨어졌다. 6일간 5경기 강행군 여파인가.
KIA 클로저 정해영(22)은 1일 포항 삼성전서도 위태로웠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결과보다 5타자를 상대하면서 잘 맞은 타구를 자주 내줬다. 결국 2일 포항 삼성전 9회초에 올라오자마자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강판했다.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정해영의 2일 경기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2.4km였다. 지난달 26일 창원 NC전의 145.8km보다 무려 3.4km 떨어졌다. NC전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다. 반면 2일 삼성전은 최근 6일간 5경기에 등판한 상황이었다.
정해영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2km. 그러나 2군에서 투구 밸런스를 교정하고 돌아오자 자연스럽게 구속이 올라왔다. 하지만, 6일간 5경기라는 빡빡한 일정 속에선 스피드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정해영은 구속보다 수직무브먼트와 회전수로 승부를 보는 타입이다. 아무래도 구속에서 경쟁력이 높지 않은 정해영이 마무리로 롱런하려면 커맨드, 피치 디자인을 비롯해 공의 움직임과 회전수 등이 중요하다.
피로가 쌓이면 악력이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리고, 무브먼트와 회전수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 타자들은 정해영을 상대로 이틀간 1⅓이닝 4안타 2볼넷 4득점했다. 구속이 다시 약간 떨어진 정해영을 큰 부담 없이 공략했다.
결국 KIA가 정해영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8월이라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런데 최근 KIA가 매우 빡빡한 승부를 펼쳤다. 지난달 28~30일 롯데와의 홈 3연전서 모두 박빙승부를 벌였고, 정해영은 김종국 감독으로부터 3경기 모두 호출을 받으면서 피로도가 쌓였다. 그리고 하루 쉬고 다시 연투를 하니, 구위가 최상일 리 없었다. 물론 6일간 5경기에 나가면서 멀티이닝은 한 차례도 없었지만, 등판 준비과정을 감안하면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최근 날씨가 상당히 더운 것도 부담이 되지 않을 리 없다.
KIA 불펜은 뎁스가 좋지만, 박빙 승부에 정해영, 임기영, 최지민의 의존도가 높다. 시즌 초반이었다면 정해영의 3연투는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다. 김종국 감독도 철저히 3연투를 지양하는 스타일이다. 단, 롯데 3연전은 놓치면 절대 안 된다는 판단이 섰던 것으로 보인다. 시기상 1승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렇다고 김종국 감독의 미스라고 보긴 어렵다. 3연투 후 하루 휴식, 다시 2연투는 보편적으로 10개 구단 어떤 불펜투수도 받아들일 수 있는 스케줄이다. 정해영의 피로도가 아주 심했다면 애당초 투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설령 정해영을 쉬게 하고 다른 필승조로 승부를 봤다고 해도 좋은 결과는 장담할 수 없었다. 궁극적으로 필승계투조의 플랜B까지 구축하는 게 이상적이다. 올 시즌 정해영은 30경기서 3승2패10세이브1홀드3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10.
[정해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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