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韓 먼저' 출시할 때…도요타, 4년 지난 차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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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요타가 글로벌 출시 4년 만에 하이랜더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한국 시장 부활을 노리는 도요타가 국내 신차 출시 시점을 앞당길지 주목된다.
앞서 도요타가 상반기 국내에 들여온 준중형 SUV 라브(RAV)4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글로벌 출시연도가 2021년으로 2년이 지난 차다.
BMW코리아 측은 "글로벌과 국내 출시 간의 차이가 6개월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한국은 BMW 그룹 내에서도 5번째로 큰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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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벤츠는 6개월~1년내 한국 출시…'노재팬' 분위기에 국내 출시 늦어져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한국도요타가 글로벌 출시 4년 만에 하이랜더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코리아 퍼스트'를 외치며 글로벌 출시와 동시에 국내에서 신차를 출시하는 독일 브랜드와 정반대의 행보다. 한국 시장 부활을 노리는 도요타가 국내 신차 출시 시점을 앞당길지 주목된다.
3일 한국도요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국내 출시한 7인승 준대형 SUV 하이랜더 4세대의 글로벌 출시연도는 2019년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22만대가 팔리며 패밀리카로 자리잡은 스테디셀러지만 국내에는 4년이 지나 들어온 '중고 신입'이다.
앞서 도요타가 상반기 국내에 들여온 준중형 SUV 라브(RAV)4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글로벌 출시연도가 2021년으로 2년이 지난 차다. 플래그십 세단인 도요타 크라운이나 렉서스의 SUV RX와 RZ가 통상적인 수준인 1년 안팎으로 국내에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차가 긴 편이다.
반면 BMW, 벤츠 등 독일 주요 브랜드는 이같은 시차를 줄이는 추세다. BMW는 럭셔리카 뉴XM을 올해 3월 글로벌 시장과 한국 시장에 같은 달 출시했다. 지난 4월 글로벌 공개한 M2 풀체인지 모델, 3월에 선보인 X5, X6 부분변경 모델도 7월에 국내로 들여왔다.
특히 올해 10월 공개되는 뉴 5시리즈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다. BMW코리아 측은 "글로벌과 국내 출시 간의 차이가 6개월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한국은 BMW 그룹 내에서도 5번째로 큰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벤츠는 더 뉴 EQS SUV를 2022년 8월 글로벌 출시한 후 6개월이 지난 올해 2월 국내에 선보였다. 더 뉴 EQE SUV도 지난해 10월 글로벌 공개 후 올해 7월 출시했다. 이밖에 AMG SL, AMG EQE, GLC 등이 국내 출시까지 1년 내외의 시간이 걸렸다.
도요타의 신차 출시 시차는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노재팬'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완성차는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분야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2만3482대가 팔렸던 일본차는 2022년 같은 기간 7609대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올해 들어 분위기는 급반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차 판매량은 1만1501대로 4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렉서스의 상반기 판매량은 6950대로 지난해 상반기(3144대) 대비 121% 급증해 2019년(8372대) 이후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도요타도 상반기 판매량 3978대로 지난해 상반기(2863대)보다 38.9% 증가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올해 한국에서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기존에 판매하지 않았던 모델도 지속적으로 들여오고 있다"며 "하이랜더와 라브4도 이러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요타가 한일관계 개선 훈풍을 타고 한국 시장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나오는 차량들에 대해서는 시차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하이브리드 프리우스와 미니밴 알파드는 일본에서 각각 3월과 6월 출시됐으며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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