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AG 차출 긍정적 교감" 말했던 황선홍…정작 PSG 엔리케 감독은 "난 모르는 상태" '난감'

박대성 기자 2023. 8. 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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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난감할 법하다.

긍정적 교감이라고 생각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아니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다 말씀드리기엔 무리가 있지만,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할 당시 조금 긍정적인 교감은 있었다고 확인을 했다.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강인도 아시안게임 차출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이 최대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전력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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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과 엔리케 감독 ⓒ연합뉴스
▲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 엔리케 감독 기자회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황선홍 감독이 난감할 법하다. 긍정적 교감이라고 생각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아니었다. "클럽에 공식적으로 요청을 하고 응답을 한다"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강인은 올해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했다. 발렌시아를 떠나 둥지를 튼 마요르카에서 단점을 하나둘 보완했고, 왼발은 더 날카롭게 세공했다. 지난 시즌에 커리어 하이와 한국인 최초 프리메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골든 보이' 잠재력을 마음껏 뽐냈다.

최근에 K리그를 누비는 어린 자원들은 일찍이 상무에 입단하는 추세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외국에서 축구를 배운 이강인은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혹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야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 조현우 등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로 기초군사훈련만 했다.

이강인은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토너먼트에서 탈락했다.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눈앞에 온 기회다. 내년에 파리에서 올림픽이 있지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0년 홍명보 감독 재임 시절 런던에서 한 번 뿐이다.

▲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 엘 살바도르전에 출전한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점점 경기력이 발전하고 있기에 이강인 차출에 관심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다 말씀드리기엔 무리가 있지만,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할 당시 조금 긍정적인 교감은 있었다고 확인을 했다.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강인도 아시안게임 차출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이 최대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전력을 고민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도 미드필더 부문에 고영준, 백승호, 송민규, 엄원상, 정우영, 정호연, 조영욱, 홍현석과 함께 이강인을 발탁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에 의무 차출이 아니다. 9월은 2023-24시즌을 달리고 있는 중이라 선수를 내주기도 애매하다.

▲ 이강인 ⓒ연합뉴스
▲ 이강인 ⓒ연합뉴스
▲ 네이마르와 이강인(왼쪽부터) ⓒ연합뉴스

2일 프리시즌 투어로 내한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아시안게임 차출 질문이 있었다. 엔리케 감독은 "현재 모르는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선수가 국제대회를 나갈 때는 클럽에 공식적으로 요청을 하고 응답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프리시즌에서 파리 생제르맹 경기력을 본다면, 이강인은 본격적인 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공산이 크다. 파리 생제르맹은 일본 투어 기간에 답답한 경기력을 반복했다. 2선에서 전방으로 창의적인 패스를 찔러줄 선수가 없었다. 마르코 베라티, 킬리앙 음바페까지 이적설이 있는 상황이라, 이강인이 네이마르와 핵심 선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파리 생제르맹 시즌 초반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조율이 어려울 수도 있다. 엔리케 감독이 "모르는 상태"라고 철벽을 친 상황. 아시안게임이 한달여 남은 시점에 대한축구협회와 황선홍 감독의 지혜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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