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7억 VS 1532억' 토트넘-뮌헨 케인 영입 위한 간격 좁혔다... "케인 이적 합의 자신있다" 英 매체
[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을 놓고 치열한 협상을 펼치고 있다. 금액차는 줄었고 드디어 협상이 후반부로 이어지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모두 케인의 이적에 대해 합의할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이적료를 상향 조정, 9500만 유로(1532억 원)로 책정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종전 기록은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뤼카 에르난데스를 데려올 때 지출한 8000만 유로(1138억 원)다. 바이에른 뮌헨은 또 케인에게 5년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은 금주 초 영국 런던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 새로운 회의 약속도 잡지 못했으나 서로의 뜻을 확인했다. 토트넘은 케인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데다가 케인이 재계약까지 거부하고 있기에 최고의 가치를 지닌 여름 이적시장에서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4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 무려 6시즌이나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던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FC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사디오 마네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그는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 레반도프스키의 확실한 대체자 없이 시즌을 시작한 바이에른 뮌헨은 확실히 최전방에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팀 내 득점 1위는 측면 공격수와 최전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세르주 그나브리(14골)이었다. 기존에 레반도프스키의 백업으로 뛰었던 에릭 추포-모팅은 10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토트넘에서만 통산 435경기 280골을 몰아치며 자신의 득점력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활약도 훌륭했다. 토트넘의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49경기 32골을 올리며 여전히 날카로운 발끝을 과시했다.
2014-2015시즌부터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포로 맹활약하고 있다. 케인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38경기에 나서 30골을 터트렸다. 그 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다. 홀란은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케인은 맹활약에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이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카라바오컵 등 그 어떠한 트로피도 거머쥐지 못했다.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 최고의 명장들을 영입했지만 늘 '새드엔딩'이었다. 더욱이 2022-2023시즌은 리그 최종 8위를 기록하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티켓마저 챙기지 못했다.
우승을 목말라 하는 케인을 향한 전 세계의 러브콜이 대단했다. 특히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케인은 지난 2018년 구단과 6년 연장 재계약을 했다. 토트넘과 2024년 여름까지 동행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PSG 등이 케인 영입전이 뛰어 들었다.
득점력이 필요해진 바이에른 뮌헨은 일류 스트라이커 영입을 노리는 상황, 케인을 영입하게 위해 토트넘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 7000만 유로(1003억 원), 8000만 파운드(1320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거절. 토트넘은 무조건 최소 1억 파운드(1657억 원)를 원하고 있다.
토트넘은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측과 대화를 계속 나누고 있다.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은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의 잔류 혹은 이적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케인의 아내는 벌써부터 뮌헨에서 살 집을 알아보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 다네일 레비 회장의 입장은 확고했다. 케인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1650억 원) 이상을 원하고 있다.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1993년생 스트라이커에게 1억 파운드 이상을 쏟아붓는 것은 분명 부담스럽다.
따라서 케인의 토트넘 잔류가 점처졌다. 이적 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영국 언론 코트오프사이드를 통해 "케인과 관련해 구체적인 것은 없다. 토트넘은 선수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케인이 맨유, 레알 마드리드, PSG 등과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확인 결과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레비 회장은 케인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케인의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레비 회장이 케인을 지키고 싶어하지만 선수 본인과 가족들은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다.
이미 케인은 지난 2021년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로 몸살을 앓았다. 당시 토트넘과 레비 회장은 맨시티를 향해 1억 5000만 파운드(2459억 원)을 제시했다. 또 케인을 상대로 레비 회장은 '신사협정'까지 운운하며 잔류를 종용했고 뜻을 이뤘다.
그런데 2021년과 지금은 분명 상황이 다르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도 케인 잔류만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케인 또한 이미 마음이 떠난 모습이다.
데일리 메일에 게재된 인터뷰서 케인은 "나는 항상 가능한 한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줄곧 이야기했다. 중요한 여름이 오고 있다. 다시 성공하기 위해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이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작별 인사에 가까운 뉘앙스로 주목을 받았다.
결국 우승컵에 대해 열망이 가득한 케인에게 바이에른 뮌헨은 이상적인 구단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및 DFB포칼 우승을 쉽게 차지한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바이에른 뮌헨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토트넘이 조건만 맞을 경우 케인을 판매할 의사가 있다는 점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은 두 구단간 거래가 합의에 다다를 경우 바이에른 뮌헨과 공식적으로 협상할 수 있게 된다"면서 합의만 된다면 케인이 얼마든지 뮌헨과 협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을 설득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뤼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했을 때 내놓았던 이적료를 능가하는 3번째 오퍼를 준비하고 있다.
레비 회장은 변함 없이 1억 파운드를 원히잠 9000만 파운드라면 충분히 협상이 가능한 금액이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의 첫 1억 유로 이적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케인의 급여는 이미 준비됐다. 그는 사디오 마네가 연봉으로 받았던 2400만 유로(337억 원) 수준을 이어받게 될 것이다"라고 케인의 이적료와 연봉 수준도 공개했다.
빌트는 케인이 뮌헨에 합류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그는 레반도프스키의 후계자가 될 것이다. 단순히 기록을 능가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의 진지한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케인이 가져다줄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로마노는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과의 가치 격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이 있기에 케인 거래를 나설 것이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과의 협상에 계속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도 케인 대체자 물색을 시작하고 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이 올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게 될 경우 최전방 공격수를 교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토트넘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케인의 이탈은 엄청난 손실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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