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명가 외친 우리은행, 상반기 중기대출 나홀로 감소… 1%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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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기업금융 명가를 재건하겠다고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왔지만 중소기업대출이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19조7230억원으로 지난해 말(121조380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하지만 중기대출 부문에서 4대 은행 중 가장 저조한 실적에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열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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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19조7230억원으로 지난해 말(121조380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중기대출 가운데 법인대출이 67조568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지만 소호대출이 2.4% 줄어든 52조155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하나은행 중기대출은 4.4% 늘어난 125조6900억원으로 집계되며 4대 은행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올 1월 취임하면서 제시한 '고객·현장·강점'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127조9410억원 1.3% 늘었으며 KB국민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0.4% 증가한 133조5000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대출 성장은 은행의 기업대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대기업의 경우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대출 수요가 크지 않지만 중소기업들은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해 영업을 확장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대출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취임하며 기업금융 강화를 선언했다. 하지만 중기대출 부문에서 4대 은행 중 가장 저조한 실적에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열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섰다.
조 행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상반기의 실적 부진을 털고 도약하다며 "더는 후퇴하지 않겠다는 절박함으로 무장하자"고 주문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경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중소기업 특화 점포인 '반월시화비즈(BIZ)프라임센터'를 개설하기도 했다.
센터에 프라이빗뱅킹(PB) 전문 인력을 배치해 산업단지 내 기업을 대상으로 투·융자를 통한 자금 지원, 기업 컨설팅,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 시장은 기업고객에 서로 낮은 대출금리를 제시하며 뺏고 뺏기는 쟁탈전"이라며 "금리 경쟁력을 얼마나 갖고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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