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월드컵 우승 멤버 중 마지막 남은 현역 GK 은퇴...“여기서 끝이야, 우리는 함께 이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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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부폰은 2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여기서 끝이다. 여러분은 나에게 모든 것을 줬다. 나도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줬다. 우리는 함께 이겼고 함께 해냈다"라며 은퇴를 공개했다.
그중 부폰은 8개의 우승을 함께했다.
부폰이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는 모두 현역에서 은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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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레전드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부폰은 2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여기서 끝이다. 여러분은 나에게 모든 것을 줬다. 나도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줬다. 우리는 함께 이겼고 함께 해냈다”라며 은퇴를 공개했다.
부폰은 13살 때 파르마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이후 1995년 17세의 나이로 1군에 이름을 올렸다. 1996-97시즌부터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다. 파르마의 후방을 단단하게 지켰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부폰은 이탈리아 대표팀에 승선했고 19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했다. 파르마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대표팀에서도 주전을 꿰찼다.
전설이 된 건 유벤투스 때부터였다. 부폰은 2001년 여름 파르마를 떠나 세리에 A 최고의 팀이었던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부폰은 이적하자마자 스쿠데토를 이끌었고, 다음 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02-03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승부차기에서 루이스 피구의 슈팅을 막아내며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UCL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비록 AC 밀란에 패했지만 활약을 인정받아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부폰은 2006년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2005-06시즌 유벤투스가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지만 승부조작이 밝혀지면서 우승이 박탈됐다. 그리고 승부조작에 대한 징계로 유벤투스는 세리에 B로 강등됐다. 반면, 이탈리아 대표팀으로선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연히 부폰은 주역이었고 월드컵 야신상을 수상했다. 게다가 골키퍼라는 특수 포지션으로 발롱도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벤투스가 강등당하면서 선수들이 팀을 떠날 때 부폰은 끝까지 유벤투스에 남았다.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켜내며 2006-07시즌 세리에 B에서 우승하며 다시 세리에 A에 복귀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 A 복귀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 부폰의 부활과 함께 유벤투스는 2011-12시즌 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후 9년 연속 세리에 A 정상에 오르며 패권을 잡았다. 그중 부폰은 8개의 우승을 함께했다.
기록이 말해주듯 부폰은 전설적인 골키퍼다. 유벤투스 소속으로 세리에 A 10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세리에 A 역대 개인 최다 우승. 이탈리아 대표팀으로는 2006년 월드컵을 들어올렸고 A매치 176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부폰은 이케르 카시야스, 마누엘 노이어와 함께 2000년대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는다.
부폰은 선수 말년은 자신이 데뷔했던 파르마에서 뛰었다. 파르마가 세리에 B 소속이었지만 친정팀과 의리를 지켰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제의가 왔지만 거절했다. 결국 파르마에서 45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했다. 부폰이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는 모두 현역에서 은퇴하게 됐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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