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폭발→시즌 1호 퇴장'… 김원형 감독, 뿔난 이유는[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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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이다.
SSG 랜더스 김원형(51)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폭발했다.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 김원형 감독은 선글라스를 벗는 등 강력한 태도로 해당 판정에 항의했다.
김태형 해설위원은 이후 김원형 감독이 단순히 8회말 판정 하나 때문에 격분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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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례적이다. SSG 랜더스 김원형(51)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폭발했다. 원인은 체크 스윙 판정이다. 결국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1호 퇴장 조치를 받았다.
SSG는 2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2연패에 빠진 SSG는 시즌 50승1무37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과 kt wiz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각각 7이닝 1실점,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 선수의 호투 속 경기를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문제의 장면은 8회말에 나왔다. SSG가 0-1로 뒤지고 있던 8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상수는 SSG 문승원의 6구 슬라이더에 배트를 돌리다 마지막 순간에 배트를 멈췄다. 문승훈 1루심은 노스윙을 선언했고 결국 김상수는 볼넷을 얻어냈다.
이 과정에서 김원형 감독이 격분했다. 김상수의 체크스윙에 대한 불만이었다.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는 김원형 감독은 선글라스를 벗는 등 강력한 태도로 해당 판정에 항의했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는 체크 스윙과 관련한 판정이 많았다. 다만 4회말 문상철이 볼카운트 0-2에서 받은 노스윙 판정은 SSG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었다. 중계화면을 통해 본다면 충분히 스윙으로 판정해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불만이 쌓인 탓일까. 김원형 감독은 8회말 화를 참지 못한채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이 장면을 본 SBS SPORTS 김태형 해설위원은 "오늘(2일) 경기에서 애매한 체크 스윙이 여러 차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심판이 배트가 나왔음에도 체크 스윙이 아니라고 판정했을 수도 있다.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심스레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태형 해설위원은 이후 김원형 감독이 단순히 8회말 판정 하나 때문에 격분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독은 당연히 (이런 상황에 대해) 어필할 수 있다"며 항의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유독 체크스윙과 관련한 논란이 많았다. 지난 6월21일에는 두산 이승엽 감독이 체크 스윙과 관련한 어필을 하다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이승엽 감독은 6월16일에도 비슷한 판정을 겪은 뒤 다음날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런 논란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재 KBO리그 공식 규정집에는 체크 스윙에 관한 규정이 없다. 암묵적으로 헤드가 홈플레이트를 앞부분을 통과했는지에 따라 스윙 여부를 정하지만 결국 심판의 재량에 의해 최종 결정된다. 그렇기에 더욱 판정에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시즌 내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체크 스윙 여부 논란. 성격이 유한 김원형 감독도 끝내 참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돌아온 건 시즌 첫 퇴장이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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