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선8기 1년' 한강이 변했다…수달 돌아오고 사계절 축제
사계절 내내 축제…한강 물길 열어 동북아 허브로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지난해 7월 출범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8기가 어느덧 1년을 넘어섰다. 오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후 지난 10년 동안 중단되고 방치됐던 주요 사업들의 정책을 구체화하는 것에 집중했는데, 그 중심에는 서울의 대표 관광자원 '한강'이 있다.
오 시장은 '한강르네상스 2.0'으로 불리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을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서울을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시키는 동시에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이 같은 목표에 따라 한강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수달과 수리부엉이 등 천연기념물이 사는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사계절 내내 축제가 흐르는 '핫플레이스'로, 한강은 지금도 변화하는 중이다.
◇ 수달과 수리부엉이가 보인다…자연성 회복한 한강
서울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한강을 만들기 위해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콘크리트의 인공호안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흙과 돌, 자갈을 쌓았다. 강과 비탈면에는 물억새, 수크령 등 물과 친밀한 식물을 식재하는 등 '자연형 호안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 1년 동안 전체 82㎞ 인공 호안 가운데 자연형 호안 복원 대상인 57.1㎞의 82%에 달하는 46.9㎞을 자연형 호안으로 탈바꿈시켰다. 시는 2025년까지 남은 8.2㎞에 대한 자연형 호안 사업도 완료할 계획이다.
한강은 나무가 울창한 곳으로의 변화도 진행 중이다. 한강에 숲을 조성하기 위해 한강르네상스 시즌 1 추진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나무를 심은 결과 2005년 85만그루였던 한강공원의 나무는 지난해 350만주로 무려 300% 이상 늘었다.
한강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지속 정비하는 등 노력에 의해 한강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한강에는 여의도샛강·강서습지·고덕수변·암사·난지 등 총 5개의 생태공원이 있다. 한강르네상스 사업 이전 19만㎡에 불과했던 한강생태공원은 사업 이후 총 30만㎡로 늘었다. 서울시는 올 10월까지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까지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한 각종 사업 결과, 한강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공간이 됐다. 2007년 1608종이던 한강의 생물종은 지난해 기존 2062종으로 늘었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삵, 맹꽁이,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수리부엉이 등이 한강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 봄·여름·가을·겨울…한강에는 사계절 내내 축제가 흐른다
서울시는 지난 1년 동안 한강을 시민을 위한 여가와 문화 공간,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 한강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축제가 흐르는 공간이 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강 페스티벌'을 통해 봄에는 유채꽃 축제가, 여름에는 재활용을 소재로 나만의 배를 만들고 한강에 직접 띄워 경주하는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이색 수변 영화관 '한강물빛영화관'·한강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공연을 감상하는 '한강휴휴수영장'이, 가을에는 노을과 함께하는 요가 행사가, 겨울에는 빛 조형물 전시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의 이 같은 노력은 시민들의 높은 호응으로 이어졌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자동차 전용도로였던 잠수교를 시민들이 걷고, 한강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도록 한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다. 누적 방문객 150만명, 올 상반기에만 97만명이 찾을 정도로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서울의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강바람을 맞으며 빈백에 누워 책을 읽는 '책읽는 한강공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첫 선보인 이 축제에는 약 1만6000명의 시민이 찾았고, 이들의 만족도는 96.8%에 달했다.
◇ 서울항·리버버스 준비도 착착…한강 물길 열어 동북아 관광허브로
서울시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한강의 수상 활성화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항과 리버버스 등을 도입해 한강의 물길을 열어 한강을 동북아의 관광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우선 시는 2026년까지 여의도에 '서울항'을 조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1000톤급 선박의 시범 운항을 거쳐 현재 여의도에 1000톤급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도록 여의도 선착장 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어 2026년 상반기까지 서울항 조성을 완료해 2028년까지 국제선 도입 등을 거쳐 동북아 중심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상버스인 '리버버스'의 도입으로 수상교통 활성화에도 나선다. 관련해 시는 공개모집을 통해 리버버스 운영 사업자를 선정, 사업자와의 협약 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 최소 6척 이상, 2년 이내 10척 이상의 리버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리버버스 도입으로 한강의 수상교통 활성화는 물론 또 하나의 '랜드마크' 탄생도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서울항을 통해 여의도한강에서 크루즈를 타고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서해 도서, 연안 여객 관광을 즐기고, 볼거리·즐길거리·놀거리가 다양하게 제공되는 '핫플레이스'로 한강이 한 차례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아가 국제항이 조성되면 서울항을 기점으로 외국 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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