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하향 충격, 미증시 일제 급락...나스닥 2.17%↓(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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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신평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자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앞서 전일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했다.
투자자들도 피치의 등급 하향에 민감하게 반응함에 따라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으나 경제 전문가들은 피치의 등급 하향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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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영국계 신평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자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98%, S&P500은 1.38%, 나스닥은 2.17% 각각 급락했다.
앞서 전일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했다.
지난 6월까지 수개월간의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정치적 대립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피치는 이미 높은 수준이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정부의 총 부채 부담과 향후 3년 간 예상되는 재정적자 악화를 등급 하향 이유로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이미 두 달 전 부채 상한선 연장을 통해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겼음에도 피치가 뒤늦게 미국의 등급을 하향한 것은 “자의적 판단”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미국기업연구소 경제 정책 책임자인 마이클 스트레인은 “피치가 등급을 강등한 시기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등급 강등은 지속 불가능한 재정 궤적과 직면한 도전에 부응하지 못하는 미국 정치 시스템의 근본적 문제를 지적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등급 강등을 발표한 뒤 성명서에서 "지난 20년 동안 재정 및 부채 문제를 포함해 정부의 거버넌스(지배력)가 꾸준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도 피치의 등급 하향에 민감하게 반응함에 따라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그동안 생성형 인공지능(AI) 특수를 통해 급등했던 주식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생성형 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5% 급락했으며, 전일 실적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제2의 엔비디아’ AMD도 7% 이상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80% 급락했다.
미국의 전기차도 테슬라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으나 경제 전문가들은 피치의 등급 하향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정부의 거버넌스 약화에 대한 상징적 조치이지 실질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별 게 없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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