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매미 울음소리/황비웅 논설위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찌찌찌~. 찌이이이이~." 아파트 방충망에 달라붙은 매미 소리가 별나게 시끄럽다.
'여름의 예찬자' 또는 '가을의 전령'이라고 불리는 매미 소리가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에 항의라도 하듯 더욱 우렁차게 들린다.
어릴 적 매미 소리는 여름을 맞이하는 반가운 소리였는데, 어느새 천덕꾸러기가 돼 가고 있는 것 같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참매미가 많았던 옛날에는 매미 소리가 "맴~맴~매애애앰~" 하는 듣기 좋은 소리였다고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찌찌찌~. 찌이이이이~.” 아파트 방충망에 달라붙은 매미 소리가 별나게 시끄럽다. ‘여름의 예찬자’ 또는 ‘가을의 전령’이라고 불리는 매미 소리가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에 항의라도 하듯 더욱 우렁차게 들린다. 예전에는 주로 낮에 울어 대던 매미가 지금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새벽에도 울어 댄다. 어릴 적 매미 소리는 여름을 맞이하는 반가운 소리였는데, 어느새 천덕꾸러기가 돼 가고 있는 것 같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참매미가 많았던 옛날에는 매미 소리가 “맴~맴~매애애앰~” 하는 듣기 좋은 소리였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도심에서는 매밋과 중에서도 덩치가 크고 힘이 세고 소리가 큰 말매미가 다른 매미와의 경쟁에서 이겨 우점종이 됐단다. 매미는 7년 동안 땅속에서 살다가 한 달만 지상으로 나와 살다가 죽기 때문에 매미를 함부로 잡으면 벌받는다는 얘기가 있다. 다시 들어 보니 마치 남은 한 달이 아쉬운 듯 쩌렁쩌렁할 정도로 울어 대는 게 처량한 느낌마저 든다.
황비웅 논설위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철근 대신 깡통·스티로폼…116명 사망 ‘두부 빌딩’ 재조명
- “춘향이 남장여자냐… 4050 같다” 이번엔 국악인들 교체 촉구
- “‘서이초 추모모임 초대장’ 누르지 마세요”…피싱문자 주의보
- “잠들면 돌로 맞기” 내기하다…1명 숨지고 1명은 의식불명
- “공포의 30분”…국내 최고 높이 ‘85m’ 대관람차 멈췄다
- 15년간 여아 91명 성폭행…남성 보육원 돌보미 범행에 호주 ‘발칵’
- ‘1조 기부왕’ 99세 이종환, 70대 가사도우미 성추행 무혐의 처분
- 울릉도 놀러 간 초등생 해수풀장 취수구에 팔 끼여 익사
- “블박 30초만 봐주세요” 애원에도 “시간 없다” 벌금 때린 판사
- 은색의 크롭티, 여장남자…日 ‘머리 없는 시신’ 피해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