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이번엔 전기트럭 충전소·AMD, AI 슈퍼칩 '맞짱'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8. 3.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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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엔비디아 한판 붙자"...AMD, AI 슈퍼칩 격돌
▲'대세' 테슬라, 이번엔 전기트럭 충전소 만든다
▲바이낸스, 中 고객 규제 회피 도왔다..."900억 달러 가상자산 거래 포착"
▲텍스트만 있으면 음악이 된다...메타, 새 AI 모델 공개
▲UBS, CS 아시아 지역 부실대출 회수
▲"'최대어' ARM, 100억 달러 조달...美 증시 역사상 3번째"

"엔비디아 한판 붙자"...AMD, AI 슈퍼칩 격돌

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새로운 인공지능(AI)용 '슈퍼칩'을 앞세워 시장 선두 엔비디아와 본격적으로 격돌할 전망입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AMD는 올해 4분기부터 MI300 AI칩 생산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새 AI칩이 엔비디아의 첨단 H100 칩과 경쟁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강조했습니다.

AMD는 중국 AI칩 시장도 엿보고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와 인텔 등 주요 경쟁사와 달리 아직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칩'을 만들고 있지 않지만, 이와 관련해 수 CEO는 "현재 잠재력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AI 솔루션을 찾는 중국 고객을 위해 제품을 개발할 기회가 있다고 믿으며, 그런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MD의 AI 출사표에 월가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씨티의 분석가들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136달러로 높였습니다.

골드만삭스도 데이터센터 가속기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과 영업이익률 확대 등을 들며 137달러의 목표주가와 매수 의견을 제시했고, 모건스탠리 역시 비중확대, 목표주가 138달러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오펜하이머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90%에 육박한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AMD가 크게 가져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세' 테슬라, 이번엔 전기트럭 충전소 만든다

테슬라가 전기트럭 충전소 설립을 추진합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텍사스주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이어지는 수송로에 전기트럭 전용 충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미 정부에 밝히고, 9천700만 달러(약1천252억원)의 보조금을 요청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생산에 돌입한 전기트럭 '세미'용 충전기 8대와 경쟁사 전기트럭 충전기 4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미국 최초 전기트럭 충전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며 "텍사스에서 애리조나, 또 캘리포니아로 이어지는 장거리 전기트럭 운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대표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충전동맹'에 합류하며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번 계획이 실현되면 테슬라가 전기트럭 분야에서도 충전 인프라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바이낸스, 中 고객 규제 회피 도왔다..."900억 달러 가상자산 거래 포착"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미 규제당국의 압박에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중국 이용자들의 규제를 우회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2021년부터 2년간 중국에서 900억 달러(116조7천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거래했습니다.

이는 바이낸스를 통해 거래된 전세계 가상자산의 20%에 육박한 규모입니다.

중국은 가상자산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바이낸스가 고객들을 도와 이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도운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앞서 바이낸스는 중국 당국의 가상자산 거래 전면 금지 조치에 전면 철수를 선언했고, 중국 고객들의 계정도 출금만 가능한 거래 금지용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WSJ는 바이낸스가 뒤에서는 중국 이용자들이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규제 회피를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입수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중국 이용자들이 해외 거래소로 거래 경로를 우회하기 전에 중국 도메인 주소를 가진 다른 웹사이트를 방문하도록 유도해 규제를 우회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최근 미 규제당국의 고강도 압박에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태에서 중국 이슈까지 겹치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과 두바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서두르며 탈출구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텍스트만 있으면 음악이 된다...메타, 새 AI 모델 공개

인공지능(AI) 개발에 팔을 걷어붙인 메타가 이번엔 생성형AI를 활용해 자유자재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오디오 크래프트'로 불리는 AI모델은 크게 두 가지 기능을 담았습니다.

먼저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음악을 작사·작곡할 수 있습니다. 또 발소리나 개 짖는 소리와 같은 음향효과를 만들 수 있는 기능 등이 탑재됐습니다.

특히 앞서 무료로 공개한 AI 언어모델 '라마'와 마찬가지로 오픈 소스 방식으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내리막을 걸었던 메타는 AI에서 부활의 해답을 찾으며 올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AI를 도입한 이후 페이스북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30억3천만 명을 달성했고, 릴스는 하루 2천억회 이상 재생되는 등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또 최근 AI 언어모델 ‘라마’를 무료로 공개해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고, 이르면 다음달 새로운 AI챗봇 '페르소나'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UBS, CS 아시아 지역 부실대출 회수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가 지난 6월 인수 절차를 마친 크레디트스위스(CS)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출 가운데 위험성이 큰 부분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UBS는 최근 CS의 고객 대출 장부를 면밀히 조사했으며 아·태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 가운데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대출이 수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대출은 기초 자산에 파생 상품을 결합한 구조화 금융 기법을 복잡하게 거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UBS는 아·태 금융시장에서 성장하겠다는 경영 전략을 세워놓고 있지만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임계치를 넘어선 경우에는 정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부실 대출이 늘어난 데에는 CS의 무분별한 사업 방식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대출을 구조조정하거나 워크아웃으로 넘기지 않고 수수료 이익을 챙긴 뒤 재융자하거나 대출 기간을 연장·이월하는 방식을 쓰는 바람에 부실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UBS가 CS의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감원 규모도 발표할 것"이라며 "감원 대상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이달 말 UBS가 합병은행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대어' ARM, 100억 달러 조달...美 증시 역사상 3번째"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영국 ARM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ARM이 이번 상장을 통해 100억 달러(약13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IPO에 성공하게 되면 ARM의 기업가치는 600억~700억 달러(약77조8천억~90조8천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는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ARM은 2014년 상장한 알리바바(250억달러), 2012년 상장한 메타(160억달러)에 이어 미 증시 역사상 3번째로 규모가 큰 기술 기업 IPO가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투자설명회는 내달 첫 주부터 시작됩니다.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가 마무리되는 내달 둘째 주께는 최종 공모가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ARM 상장 작업은 손정의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손 회장은 올해 뉴욕증시에 가장 핫한 테마인 인공지능(AI)을 ARM의 상장 흥행 요소로 내세우기 위해 엔비디아를 앵커 투자자로 유치하는 작업도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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