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中 고객 규제 회피 도왔다…"900억 달러 가상자산 거래 포착"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8. 3.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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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미 규제당국의 압박에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중국 이용자들의 규제를 우회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2021년부터 2년간 중국에서 900억 달러(116조7천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거래했습니다.

이는 바이낸스를 통해 거래된 전세계 가상자산의 20%에 육박한 규모입니다.

중국은 가상자산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바이낸스가 고객들을 도와 이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도운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앞서 바이낸스는 중국 당국의 가상자산 거래 전면 금지 조치에 전면 철수를 선언했고, 중국 고객들의 계정도 출금만 가능한 거래 금지용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WSJ는 바이낸스가 뒤에서는 중국 이용자들이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규제 회피를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입수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중국 이용자들이 해외 거래소로 거래 경로를 우회하기 전에 중국 도메인 주소를 가진 다른 웹사이트를 방문하도록 유도해 규제를 우회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최근 미 규제당국의 고강도 압박에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태에서 중국 이슈까지 겹치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과 두바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서두르며 탈출구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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