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은이 주도하는 ‘혁신창업타운’…이전 효과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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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부산 이전을 결정한 KDB산업은행이 민간 주도 대형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혁신창업타운을 부산에 조성한다.
내년 하반기 혁신창업타운 공간이 조성되면 다양한 스타트업이 부산에 둥지를 마련하게 된다.
이처럼 산은은 100% 부산 이전을 결심하고 동남권 육성을 위해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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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부산 이전을 결정한 KDB산업은행이 민간 주도 대형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혁신창업타운을 부산에 조성한다. 산은이 동남권을 수도권에 이은 주요 국가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니 기대가 크다. 부산 혁신창업타운은 스타트업과 외국인 벤처 창업자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보육·경영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벤처기업 요람 역할을 할 것이다. 세계 최대 벤처 보육 공간인 서울 마포구 ‘프론트1’ 프랑스 파리 ‘스타시옹 에프’ 등을 벤치마킹했다.
내년 하반기 혁신창업타운 공간이 조성되면 다양한 스타트업이 부산에 둥지를 마련하게 된다. 이는 산은 부산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물꼬가 될 것이다. 그동안 산은 강석훈 회장은 부산 울산 경남 제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신제조업 기지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혔다. 앞서 산은이 올 하반기 1000억 원 규모의 ‘동남권 지역혁신 재간접 펀드’를 조성해 혁신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민간 금융기관의 투자 참여를 유도하고 투자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한 것도 이런 차원이다. 서울에 쏠려 있는 자본과 시장을 동남권으로 옮겨 국가균형 발전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가 펀드와 혁신창업타운 조성으로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창업자가 사업 자금을 쉽게 확보하고 전문적 경영 컨설팅을 받는다면 유망 벤처기업으로 성장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기술 개발과 연구를 위해 대학과 연구기관 등과 연계하면 인재 활용도도 높아진다. 철강 조선업 등이 중심인 동남권 경제는 전통산업만으로는 재도약을 꾀하기 어렵다. 플랫폼 AI 등 미래 먹거리 분야를 개척할 벤처기업이 살아 나는 환경이 조성되면 지역을 떠나는 인재들도 줄어들 것이다. 산은이 추진하는 다양한 벤처 지원책은 동남권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과 창업벤처 열기 확산에 기여하게 된다. 산은이 항만 물류센터 등 해양물류 인프라 전용 투자 프로그램(12억 달러 규모)을 출시하고 차세대 선박금융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해양특화금융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고무적이다.
시는 최근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영국계 유아이비손해보험중개와 미국계 라이나원을 유치했다. 산은 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외 금융기관의 부산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이처럼 산은은 100% 부산 이전을 결심하고 동남권 육성을 위해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산은이 폭 넓은 금융역량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인 산은법 개정안 처리가 시급하다. 산은법 제4조 1항을 개정해 본점 위치를 부산으로 바꿔야 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산은법 개정에 미온적인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며 ‘부산 시민 100만 명 서명운동’ 등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국가균형발전 대의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산은법 처리에 나서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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