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몽돌 /김덕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천만 년의 시간 속에서 부딪히고 깨어져 반지르르한 얼굴을 한 몽돌을 가만히 만져보면 지나온 긴 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지난날 흘린 눈물이 굳어서 몽돌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날을 그리움으로 지새웠던가.
당신이란 그리움을 두고 달려가는 애틋한 내 사랑아, 뾰족한 내 안도 깎고 깎으면 당신에게 닿을 수 있을까.
이리저리 떠밀려 온 몽돌이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며 우는 듯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뾰족한
내 안을
두드리고 두드리다
물마루
딛고 선 듯
발 구르며 우는 뜻은
당신께
접안치 못한
치사량의
내 눈물
수천만 년의 시간 속에서 부딪히고 깨어져 반지르르한 얼굴을 한 몽돌을 가만히 만져보면 지나온 긴 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시인은 몽돌을 바라보며 그 어딘가에 자신의 감정을 살포시 숨겨두었다.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지난날 흘린 눈물이 굳어서 몽돌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날을 그리움으로 지새웠던가. 당신이란 그리움을 두고 달려가는 애틋한 내 사랑아, 뾰족한 내 안도 깎고 깎으면 당신에게 닿을 수 있을까.
이리저리 떠밀려 온 몽돌이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며 우는 듯하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