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몽돌 /김덕남

장남숙 시조시인 2023. 8. 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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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년의 시간 속에서 부딪히고 깨어져 반지르르한 얼굴을 한 몽돌을 가만히 만져보면 지나온 긴 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지난날 흘린 눈물이 굳어서 몽돌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날을 그리움으로 지새웠던가.

당신이란 그리움을 두고 달려가는 애틋한 내 사랑아, 뾰족한 내 안도 깎고 깎으면 당신에게 닿을 수 있을까.

이리저리 떠밀려 온 몽돌이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며 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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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조시인협회 국제신문 공동기획

뾰족한

내 안을

두드리고 두드리다


물마루

딛고 선 듯

발 구르며 우는 뜻은

당신께

접안치 못한

치사량의

내 눈물

수천만 년의 시간 속에서 부딪히고 깨어져 반지르르한 얼굴을 한 몽돌을 가만히 만져보면 지나온 긴 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시인은 몽돌을 바라보며 그 어딘가에 자신의 감정을 살포시 숨겨두었다.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지난날 흘린 눈물이 굳어서 몽돌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날을 그리움으로 지새웠던가. 당신이란 그리움을 두고 달려가는 애틋한 내 사랑아, 뾰족한 내 안도 깎고 깎으면 당신에게 닿을 수 있을까.

이리저리 떠밀려 온 몽돌이 스스로 일어서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며 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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