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전국 폭염 특보… 오늘도 계속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본격 장악하면서 3일도 불가마 더위가 이어지겠다. 2일 제주 산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 전국 폭염 특보는 2018년 7월 이후 5년 만이다. 대기가 펄펄 끓는 데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낮 동안 야외에 오래 있으면 몸이 흡수한 열기를 바깥으로 내보내지 못해 열사병(熱射病)에 걸릴 수 있다.
기상청은 전국에 발효된 폭염 특보가 3일에도 그대로 유지되겠다고 2일 밝혔다. 대기 상·하층에 각각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맹위를 떨치고 있어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 남쪽 해상에서 느리게 북상 중인 6호 태풍 ‘카눈’이 뜨거운 수증기를 더 불어넣고 있다. 기상청은 “불가마에 난로를 켜둔 격”이라고 했다. 이 태풍은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에 막혀 일본 쪽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는 새만금의 2일 낮 최고기온은 30.9도로 아주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새만금은 바닷가라 ‘습도’가 68~72%로 매우 높아 온열 질환에 걸리기 쉬운 환경이었다. 습도가 50%를 넘어가면 이후 습도가 10%씩 올라갈 때마다 체감 기온은 1도씩 오른다고 본다. 온도계 기온보다 몸이 감당해야 할 체감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더 높았던 것이다. 습도가 높을수록 한증막에 갇힌 것처럼 숨이 막히고, 낮동안 달궈진 지표 열기가 더 천천히 빠지게 된다. 잼버리 특성상 야외 활동이 많아 장시간 열기에 노출되면서 탈진 등 온열 질환 증상이 찾아온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2~36도로 예보됐다. 강한 소나기가 이따금 퍼붓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2~36도가 되겠다. 현재 열기를 식혀줄 요인이 없어 적어도 12일까진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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