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 도경수, 고립된 달에서 그의 연기는 빛났다

이원 기자 2023. 8. 3.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화 '형', '신과함께' 시리즈, '스윙키즈' 등에서 맑은 소년의 모습을 보여준 도경수가 소년미를 벗고 우주인이 되어 돌아왔다.

한국 VFX(시각적 특수효과) 기술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영화 '더 문'에서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이 된 것이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관객을 기록한 김용화 감독과 도경수가 다시 만난 '더 문'은 사고로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더 문’

- 소년미 벗은 연기돌 무중력 열연
- “6㎏ 옷 입고 와이어 신 힘들었죠
- 한국영화 특수효과·세트 감탄
- 설경구와 비대면 호흡 아쉬워”

영화 ‘형’, ‘신과함께’ 시리즈, ‘스윙키즈’ 등에서 맑은 소년의 모습을 보여준 도경수가 소년미를 벗고 우주인이 되어 돌아왔다. 한국 VFX(시각적 특수효과) 기술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영화 ‘더 문’에서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이 된 것이다.

영화 ‘더 문’에서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달 탐사선 우리호에 탑승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홀로 남게 된 선우 역을 맡은 도경수. 우주인 역할을 위해 무중력 훈련을 비롯해 와이어 액션, 우주복 착용 등 힘든 촬영 과정을 거쳤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도경수는 “완성된 영화를 보고 VFX가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을 했다. 우주선 안의 장면이나 달을 걷는 장면이 VFX와 결합돼 실제 같았다. 어떤 장면은 저 장면을 찍었나 싶을 정도로 VFX가 뛰어났다”며 한국 VFX 기술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관객을 기록한 김용화 감독과 도경수가 다시 만난 ‘더 문’은 사고로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도경수는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달 탐사선 우리호에 탑승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선우 역을 맡았다. 군대에 있을 때 시나리오를 받아 읽었다는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에 놀랐다”며 “무중력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우주 대원이 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준비 과정을 거쳐야 했다. 도경수는 “사전에 김 감독님이 우주인들이 훈련하는 다큐멘터리나 책들을 참고하라고 보내주셨다. 그것을 보면 우주인들이 무중력 유영을 위해 물속에서 우주복을 입고 훈련하더라. 그 모습을 보고 몸의 움직임을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육체적 훈련도 병행했다. 그는 “저중력, 무중력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시간 날 때마다 와이어 연습을 했다. 보통의, 하나만 매는 와이어가 아니라 많을 땐 네다섯 개까지 매는 특수한 와이어여서 섬세하게 움직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우주복 자체가 실제 5, 6㎏이나 됐고, 코어에 힘을 주지 않으면 균형을 잃게 돼 힘이 필요했다”고 힘들었던 와이어 액션 촬영을 떠올렸다.

영화 ‘더 문’의 한 장면. CJ ENM 제공


상대 배우 없이 홀로 촬영해야 했던 점도 새로운 경험이자 힘든 점이었다. 도경수는 “우주에 홀로 남겨진 선우의 극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상상을 많이 했다. 우주 자체가 체험해 볼 수 없는 공간이어서 온통 검은색인 장소에 저를 내버려 두는 상상을 좀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의 연기에 도움을 많이 준 것은 실제처럼 완벽하게 지은 우주선 세트와 달 표면 세트였다.

“우주선 안은 너무 실제 같아 자연스럽게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달 장면은 사방이 온통 블랙인 아주 커다란 세트에 특수카메라 한 대와 조명밖에 없는 가운데 촬영했다. 진짜 달에 가면 이런 기분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완벽했던 미술과 세트에 대해 감탄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존경하는 선배 설경구와 합을 제대로 맞춰보지 못한 것이다. 설경구가 연기한 전임 나로우주센터장 재국과 무선 통신으로 대화하지만, 직접 대면하는 장면은 엔딩에서가 전부였다. 도경수는 “정말 꼭 함께 해보고 싶은 선배님이었는데 다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장면뿐이라 속상했다. 저는 눈을 보며 연기했을 때 얻는 게 정말 많았다. 그걸 못하니까 아쉬웠고, 기회가 되면 다시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더 문’을 통해 배우 면모를 보여준 도경수는 조만간 솔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솔로 앨범을 다 준비해 놓았다. 이제 나오기만 하면 된다”고 밝힌 도경수는 “차기작은 아직 고르지 못했다. 또 도전할 수 있는 장르·캐릭터가 있다면 평소와 똑같이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며 열정을 내보였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