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 여자 월드컵 대표팀, 오늘 독일과 결전

브리즈번(호주)/김민기 기자 2023. 8. 3. 03: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별리그 2패… 첫 골, 첫 승 절실
‘카잔의 기적’ 떠올리며 최선 다짐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16강으로 가는 길은 무척 험난하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콜롬비아에 0대2, 모로코에 0대1로 내리 패하며 H조 최하위(승점 0·득실 -3)에 처져 있다. 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 랭킹 2위 독일(승점 3·득실 +5)에 5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 동시에 콜롬비아(승점 6)가 모로코(승점 3)를 잡아야 한다. 조 1·2위 팀만 16강에 오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대표팀은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남자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2패 후 강호 독일을 2대0으로 꺾으며 ‘카잔의 기적’을 썼던 것처럼, 브리즈번에서도 독일을 상대로 명승부를 연출해 보겠다는 각오다. 미드필더 이영주(31·스페인 마드리드CFF)는 “작은 희망이라도 있기에 죽도록 싸우겠다”고 했다.

한국은 첫 골부터 절실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3실점하며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전까지 월드컵에 세 번 나섰는데 2003년 1골(11실점), 2015년 4골(8실점), 2019년 1골(8실점) 등 골맛을 보지 못했던 적은 없다.

가장 경계할 독일 선수는 간판 골잡이 알렉산드라 포프(32·볼프스부르크). 작년 여자 유럽 선수권에서 6골로 대회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며 독일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3골을 넣었다.

지난 2차전에서 콜롬비아에 1대2로 일격을 당한 조 2위 독일도 3위 모로코와 승점이 같아 갈 길이 바쁘다. 독일이 급하게 나와 뒤 공간이 생긴다면, 최유리(29)와 손화연(26·이상 인천현대제철)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이 공략해볼 수 있다. 콜린 벨 대표팀 감독은 “선수, 감독 생활을 통틀어 진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선 적은 한 번도 없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의 역량을 100%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