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왕이에 공식 초청장… 하반기 방미 성사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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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왕이(王毅·사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국 외교부장(장관)에게 방미를 공식 요청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21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왕 부장의 방미도 올 하반기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6월 18일 미국 최고위급 인사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당시 정치국 위원이었던 왕 부장, 해임되기 전이었던 친 전 부장 등을 잇달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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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핵심 외교라인 잇단 회동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전날 국무부에서 방미 중인 양타오(楊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국장을 만나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친강(秦剛) 전 중국 외교부장에 대한 초청이 (후임자인) 왕 부장에게 역시 해당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중국 측의 초청 수락 여부에 대해선 “중국이 답해야 할 사항”이라면서도 “중국이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6월 18일 미국 최고위급 인사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당시 정치국 위원이었던 왕 부장, 해임되기 전이었던 친 전 부장 등을 잇달아 만났다. 블링컨 장관은 이때 친 전 부장에게 편리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고위급 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이 초청이 후임자에게도 유효하다는 뜻이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지난달 31일 세라 베런 미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과 함께 양 국장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양안(중국-대만) 문제, 미중 관계 등 현안을 논의했다.
미 국무부는 “미중 간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고위급 교류와 관련해 양측은 필요한 소통을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미국 측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베런 국장과 중국 측 양 국장은 미중 외교 라인의 핵심 인사다. 6월 블링컨 장관의 방중 직전에도 중국에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미중 양국은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이후 수차례 고위급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존 케리 미 기후변화특사가 7월 중국을 찾은 데 이어 러몬도 상무장관도 21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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