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츠버그 유대인 회당서 11명 숨지게 한 총격범 사형 선고

박재하 기자 2023. 8. 3.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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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유대인 회당(시너고그)에서 11명을 살해한 총격범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12명 만장일치로 총기난사범 로버트 바워스(50)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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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역사상 최악의 유대인 혐오범죄…무차별 총기난사
배심원 만장일치로 사형 선고…실제 집행은 미지수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201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유대인 회당(시너고그)에서 11명을 살해한 총격범 로버트 바워스(50)가 2일(현지시간) 사형을 선고받았다.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201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유대인 회당(시너고그)에서 11명을 살해한 총격범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12명 만장일치로 총기난사범 로버트 바워스(50)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바워스는 2018년 10월27일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생명의 나무' 시너고그에 AR-15 소총을 들고 난입해 총기를 난사해 11명을 살해하고 경찰 4명을 포함해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유대인 혐오범죄 사건으로 꼽힌다.

그는 총격을 시작하기 전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바워스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수차례 총상을 입고 체포됐다.

앞서 배심원단은 지난 6월 연방검찰이 제기한 증오 범죄와 종교의 자유 방해 등 총 63건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한 바 있다.

당시 배심원단은 생존자들과 증인 등의 증언을 들었고 검찰은 총소리와 비명 소리가 담긴 119 신고 녹취록을 틀기도 했다.

바워 측은 당시 그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범행의 고의성이 부족했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배심원의 결정에 따라 법원은 오는 3일 오전 기일에서 바워스에게 공식적으로 사형을 선고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로 바워스의 사형이 집행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법무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1년 7월부터 사형 집행을 유예한 바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트리 오브 라이프' 유대교 예배당에서 27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용의자는 46세의 남성 로버트 바워스, 최소 11명이 숨지고 경찰 포함 6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 신속대응팀이 사건현장을 통제하고 있다.2018.10.28AFP/뉴스1 ⓒ AFP=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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