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유럽이 우크라 전쟁서 평화조정자 역할 해야" 촉구

박재하 기자 김민수 기자 2023. 8. 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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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열리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평화의 길과 창의적인 방법을 세계에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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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발언
"우크라전 종식 위해 평화의 길 제시해야"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3.08.02/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김민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열리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평화의 길과 창의적인 방법을 세계에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세계는 가교이자 평화조정자(peacemaker) 역할을 하는 유럽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6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세계청년대회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창시한 날로, 해마다 동등하게 각 지역의 교구에서 주최한다. 행사는 2년 또는 3년마다 거의 일주일 동안 열린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특히 올해 세계청년대회는 1950년 이후 최소 4,815명의 미성년자가 성직자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열리는 것이다.

지난 2월14일 포르투갈 가톨릭교회 내 학대를 조사하는 독립 위원회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가해자의 77%는 성직자였으며, 피해자 57%가 남성, 평균나이는 11.2세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학대 피해자들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이에 성학대 피해자 지지단체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에 맞춰 리스본에 "포르투갈 가톨릭 교회에 의해 학대당한 아동 4,800명 이상"이라고 적힌 광고를 게재했다.

한편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월 탈장 수술의 여파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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