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김건희 대통령부부 '스카우트' 커플룩, 바닥에 앉아 잼버리 참석
휴가 첫날 새만금 잼버리 개영식 찾아 전세계 대원 격려
"어린 시절의 스카우트 경험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배 스카우트로서 새만금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분을 보니 제 스카우트 시절이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여름휴가 첫날인 2일 저녁 전북 부안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했다. 개영식은 잼버리 대회에 참석한 전세계 158개국 4만3천여 명 스카우트 대원들의 공식 야영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스카우트 단복을 '커플룩'으로 차려입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스카우트 행사에서 최고의 예우를 표현하는 '장문례'를 거쳐 식장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대광초등학교 시절 4년동안 스카우트 대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스카우트 대원 출신 첫 대통령으로, 지난 3월에는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로 추대됐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야외 활동의 설렘, 다른 학교 스카우트와의 만남과 연합 캠핑 등은 아직도 제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있다"며 "어린 시절의 스카우트 경험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길러진 독립심과 책임감, 이웃에 대한 봉사 정신, 국가에 대한 헌신의 자세는 여러분을 훌륭한 리더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여러분이 힘을 모아 연대할 때 지역사회와 국가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와 사람을 돕고 인류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자유롭게, 평화롭게, 번영하는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의 연대의 장"이라며, "스스로의 노력으로 미래를 성취해 나가는 대원, 친구와 동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먼저 손 내미는 멋진 스카우트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 여러분과 의료진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잼버리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1시간여동안 바닥에 앉아 참가국 기수단 입장, 스카우트 선서식 등을 지켜봤다. 개영식 말미에는 종이비행기 날리기를 통해 대원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했다. 참석자들은 사회자의 "드로우 유어"(Draw Your) 선창에 맞춰 "드림스"(Dreams)를 외치며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영국 출신의 유명 생존 전문가인 베어 그릴스(본명 에드워드 마이클 그릴스)도 참석해 격려 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베어 그릴스가 입장하자 일어서 박수치며 환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장을 떠나며 주위로 몰려든 스카우트 대원들 한 명 한 명과 악수하고 셀카를 찍었다.
이날 개영식에는 밥 포펑 다데이 파푸아뉴기니 독립국 총독 부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김관영 전북지사,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앤디 채프먼 세계스카우트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 안상훈 사회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승희 의전비서관, 고득영 보건복지비서관,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이도운 대변인, 김용현 경호처장 등도 함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국제 청소년 행사인 이번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관계 기관에 시설 안전 대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번 잼버리는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다. 지난 1991년 강원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잼버리에 이어 국내에서 개최된 두 번째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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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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