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까지 목청껏 응원한 팬들 감사해…마지막 공격 놀라운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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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까지 목청껏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4-1로 승리한 뒤 무더위 속에 원정 응원을 온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필승조가 최원준의 부담을 나눠 지면서 극적인 12회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선발 최원준을 포함해 모든 투수가 더할 나위 없는 피칭으로 승리를 합작했다"고 덧붙이며 "12회까지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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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12회까지 목청껏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4-1로 승리한 뒤 무더위 속에 원정 응원을 온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3위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46승41패1무를 기록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2회초에야 승패를 가릴 수 있었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중간 안타로 끝내기 승리의 물꼬를 텄다. 김재호는 대주자 이유찬과 교체됐다. 김태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정수빈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1 리드를 안겼다. 정수빈은 2루를 훔친 뒤 허경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를 밟았고, 양석환이 좌전 적시타로 3-1까지 거리를 벌렸다. 이어 양의지가 중월 적시 2루타를 쳐 4-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는 선발투수 최원준이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다. 투구 수가 61개에 불과해 더 길게 던질 수 있었지만, 오른쪽 등이 결리는 증상이 있어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필승조가 최원준의 부담을 나눠 지면서 극적인 12회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6회부터 김명신(2이닝)-정철원(2이닝)-홍건희(1⅓이닝)-박치국(⅔이닝)-최승용(1이닝)이 이어 던졌다.
박치국은 가장 짧은 이닝을 던졌지만, 최대 위기를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챙겼다. 연장 11회말 홍건희가 1사 후 김태연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자 두산은 마운드를 박치국으로 바꿨다. 박치국은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골랐다. 2사 1루에서 1루주자 김태연이 2루를 훔치자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2사 1, 2루에서 권광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이승엽 감독은 "좀처럼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힘든 경기를 하던 중, 타자들이 마지막 공격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재호가 초구부터 적극적인 스윙으로 출루했고, 정수빈이 오늘(2일) 경기에서 첫 안타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쳐줬다. 이 과정에서 김태근이 7회 번트 실패로 부담감이 컸을 텐데, 두 번째 상황에서는 완벽하게 번트를 성공시켰다"고 칭찬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선발 최원준을 포함해 모든 투수가 더할 나위 없는 피칭으로 승리를 합작했다"고 덧붙이며 "12회까지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결승타를 친 정수빈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날(1일) 연패를 끊고 오늘 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연승으로 가는 발판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타 상황과 관련해서는 "앞선 타석들에서 무안타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루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중요한 순간 안타가 나와 다행스럽다. 대전까지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로 드릴 수 있어 기분 좋은 하루다"라고 이야기했다.
2연승을 발판 삼아 다시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수빈은 "지금 두산 선수단은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할 것 없이 똘똘 뭉쳐있다. 연승 후 연패가 있었지만 잘 극복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일희일비하기보단 매 경기 집중해 더 많은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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