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 잼버리대회까지 덮친 폭염, 안전대책 빈틈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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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청소년 축제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그제 바다를 메운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12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잼버리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991년 강원도 고성에 이어 두 번째로, 무려 32년 만의 일이다.
특히 문화교류의 날인 오는 6일엔 K팝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져 세계 각국 청소년들에게 '멋진 한국'을 기억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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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무엇보다 전 세계 청소년들 앞에서 우수한 우리 문화가 소개되고 그들이 보고 체험해본다는 점에서 K컬처 위상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기에 충분하다. 한국스카우트연맹과 전북도가 마련한 우리 민속놀이, 한옥마을 체험, 템플 스테이 등에 각국 청소년들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문화교류의 날인 오는 6일엔 K팝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져 세계 각국 청소년들에게 ‘멋진 한국’을 기억하게 만들 것이다. 대회 전후 참가자들의 서울, 전주 등 주요 관광지 방문에 따른 특수도 기대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대회가 열리는 만큼 전 세계 청소년들은 우의를 다지면서 80억 지구촌 평화의 중요성도 되새기게 된다. 이뿐 아니다. 청소년들은 한국의 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XR·메타버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도 ‘너의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이다.
문제는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이다.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면서 사망자가 벌써 20여명, 온열 질환자도 1200여명 발생했다. 잼버리 대회장은 해안가 매립지여서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이다. 이틀간 400여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했다니 걱정이다. 주최 측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가동하고 있다. 또 그늘쉼터 1722개와 더위를 피할 7.4㎞ 규모·총 57개 동 덩굴터널을 조성해뒀다.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4곳의 협력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한 명이라도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대회 성공의 티로 남을 수밖에 없다. 주최 측은 대회 기간 참가자들의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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