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131)] 해바라기 원년 듀오 유익종 '어서 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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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가수 유익종은 서정적인 기타 선율에 조용하면서도 어딘가 약간 꿈을 바라는 듯한 노래를 많이 불러 청춘들을 사로잡았다.
해바라기의 대표곡인 '행복을 주는 사람' '모두가 사랑이에요' '어서 말을 해' '내 마음의 보석상자' '너' 등은 모두 이 두명이 활동할 때 부른 노래다.
'어서 말을 해'는 '모두가 사랑이에요'로 유명한 이주호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해바라기 2집에 실린 수록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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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와 결별후 '유익종&이춘근 해바라기' 앨범에 발매
김연숙 김호중 국카스텐 등 수많은 리메이크 버전 '명곡'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포크 가수 유익종은 서정적인 기타 선율에 조용하면서도 어딘가 약간 꿈을 바라는 듯한 노래를 많이 불러 청춘들을 사로잡았다. 해바라기 듀오 시절을 거쳐 솔로 활동을 하며 주옥같은 곡들을 히트시켰다.
80년대 중반 이주호와 결성한 해바라기 원년 듀오 멤버로 가장 잘 알려져있다. 해바라기의 대표곡인 '행복을 주는 사람' '모두가 사랑이에요' '어서 말을 해' '내 마음의 보석상자' '너' 등은 모두 이 두명이 활동할 때 부른 노래다.
유익종의 대표곡은 86년 솔로 앨범에 발표한 '그저 바라만 볼 수 있어도'이지만 대중의 가슴을 깊숙이 파고 드는 노래는 따로 있다. '어서 말을 해'는 '모두가 사랑이에요'로 유명한 이주호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해바라기 2집에 실린 수록곡이다.
'사랑한단 한 마디 그를 잡고 말을 못하면 너는 바보야/ 울고 싶은 이 마음 그를 잡고 말을 못하면 떠나 가버려 어서 말을 해/ 흔적 없는 거리 거리 마다 말 못하는 사람들뿐이야/ 정만 주면 무슨 소용 있나 가고 나면 울고 말 것을/ 미워하면 무슨 소용 있나 가고 나면 후회할 것을'(해바라기 유익종의 '어서 말을 해')
가사 첫 소절 '사랑한단 한마디 그를 잡고 말을 못하면'과 '너는 바보야' 이후 바로 이어지는 타악기 소리는 더 애절한 두드림으로 가슴에 와닿는다. 마치 여자가 수줍어 말 못하는 남자에게 "사랑한다고 어서 말을 하라"며 대놓고 재촉하는 말처럼 들린다.
원곡자 이주호를 뛰어넘는 가수가 바로 유익종이다. 유익종은 이주호와 1집 발매 후 불화로 팀을 떠나 혼성 듀엣 물레방아 출신 여성보컬 이춘근과 '유익종&이춘근 해바라기'(85년) 앨범을 발매한다. 이 둘이 부른 노래가 더욱 감미롭다.
이 때문에 '어서 말을 해'를 부른 가수 중에서는 가장 서정적이면서도 순수함을 담은 목소리라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지금도 유익종 하면 해바라기 2기로 출발한 이후 부른 이 곡을 강렬하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포크 듀오 해바라기는 리더 이주호를 중심으로 유익종 이광준 심명기 송봉주 강성운 등 멤버 교체가 잦았으나 듀엣 형태는 잃지 않았다. 멤버들이 바뀌며 다양한 버전이 있고, 김연숙 김호중 국카스텐 등 수많은 가수들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불려진 명곡 중의 명곡으로 남아 있다.
해바라기는 원래 77년 이정선 이주호 한영애 김영미의 4인조로 결성된 뒤 79년 이주호가 탈퇴하고 이광조가 합류한다. 그러다 82년 이주호는 유익종과 함께 2인조 체제의 해바라기를 새롭게 결성하고, 83년에 정규 1집을 냈다.
유익종은 자신의 후임이었던 이광준이 대마초 흡연으로 활동을 못하게 되자, 음반 제작사의 요청으로 해바라기 3집 녹음에 참여하게 된다. 가요계에선 유익종 이주호가 재결합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55년생으로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유익종은 작곡가 박시춘의 막내아들 박재정과 74년 듀오 '그린빈즈'를 결성하고 데뷔했다. 박재정이 미국행 비행기를 타자 이주호 박성일과 트리오 유리박을 거쳐 이주호와 듀오로 탄생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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