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1경기 던진 것" 불펜 85구 효과 있었다, LG 이정용 데뷔 첫 5이닝→곧바로 QS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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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한 경기 더 던진 거죠."
LG 염경엽 감독은 2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브리핑에서 이정용의 한계 투구 수를 90개까지 본다고 밝혔다.
이 경기 전까지 이정용의 1경기 최다 투구 수는 지난달 27일 롯데전의 64구.
이정용은 이때 수비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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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혼자 한 경기 더 던진 거죠."
LG 염경엽 감독은 2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브리핑에서 이정용의 한계 투구 수를 90개까지 본다고 밝혔다. 이 경기 전까지 이정용의 1경기 최다 투구 수는 지난달 27일 롯데전의 64구. 당시 이정용은 4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내주고 4실점했다. 64구 교체는 구위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대신 불펜 투구 85구로 5이닝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서 "감독의 바람은 90개 이상 던져서 선발승을 올리는 거지만 안 되면 일찍 내릴 수도 있다. 과정을 보고 교체 타이밍을 잡는다"라고 말했다.
승리 요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정용은 염경엽 감독이 바라던 것 이상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4사구 없이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는 단 70개였다. 선발 경험이 많은 투수였다면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겠지만 LG는 무리수를 두지 않고 풍부한 불펜 자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7회 두 번째 투수 함덕주가 구원 등판했다.
시작부터 잘 풀렸다. 이정용은 1회를 공 8개로 정리했다. 이용규를 3구 삼진으로 잡은 뒤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 로니 도슨을 투수 땅볼로 막았다. 2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2사 후 이주형을 상대로 두 번째 탈삼진까지 기록했다.
3회 2사 후에는 첫 안타를 내줬지만 주자가 나간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정용은 이때 수비 도움을 받았다. 2사 1루에서 나온 이용규가 기습번트를 잘 댔지만 포수 박동원이 바로 대처했다.
4회를 단타 하나로 막은 이정용은 5회 처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주형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하위타순 세 명을 상대로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리면서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투구 수가 60구에 불과했고 결국 6회까지 버틸 수 있었다. 이정용은 이용규-김혜성-도슨을 삼자범퇴 처리하는 것으로 투구를 마쳤다. 2사 후 2루수 신민재가 도슨의 강한 땅볼을 막자 박수를 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렇게 이정용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가 완성됐다.
LG 전력분석팀 자료에 따르면 이정용은 키움을 상대로 포크볼 27구, 직구 22구, 슬라이더 12구, 커브 9구를 던졌다. 포크볼 비중이 이렇게 높은 적이 없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까지 나왔다. LG는 이정용의 호투와 박해민의 5타점 폭발에 힘입어 키움을 6-3으로 잡고 6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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