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강릉 37.8도' 전날 온열질환자 89명…누적 사망자 16명(종합)

권혜정 기자 2023. 8. 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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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전날 온열질환자 89명이 발생하고 이가운데 2명이 사망하는 등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89명이다.

누적 온열질환자 발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6명 많은 수준이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 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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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1단계, 폭염 위기 경보 수준 '심각' 상향
누적 온열질환자 1284명…전년比 216명 ↑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상햔된 2일 서울 중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한 어르신이 선풍기 바람에 더위를 견디고 있다. 2023.8.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전날 온열질환자 89명이 발생하고 이가운데 2명이 사망하는 등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89명이다. 이로써 올해 여름(5월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1284명, 사망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누적 온열질환자 발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6명 많은 수준이다.

이밖에도 전날까지 돼지 9688마리, 가금 15만6297마리 등 16만5985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 주의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됐다.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167개 구역에 폭염 경보가, 인천·강원·전남·경북·제주 등 12개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은 경기 양평과 강원 강릉으로 각각 37.8도를 기록했다. 경기 양평은 일 최고체감도 36.8도로 가장 높았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 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 당분간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올라 무더워지겠고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6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상향된 것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17개 시·도에선 총 4231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선 취약계층 안전확인 25만여회를 실시하고 무더위쉼터 5만8554개소를 운영하는 등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전날 전북 부안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에서는 400명의 온열질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전 세계 158개국에서 4만3000여명이 참가 중이며,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열린다.

한강 최상류이자 수도권 식수원인 강원 인제 소양호 상류에는 1973년 소양강댐 건설 이후 처음으로 녹조현상이 발생했다. 녹조는 식물플랑크톤인 녹조류나 남조류가 크게 늘어나면서 물빛이 녹색으로 바뀌어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유속이 정체된 구간에서 조류가 대량으로 번식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됨에 따라 녹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는 조류발생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시·군 환경기초시설 운영 강화를 조치했다. 또 조류 확산 방지를 위해 차단막 설치 및 조류제거선을 투입하고, 선박을 활용해 조류를 물 가장자리로 이동시켜 제거 중이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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