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美 신용강등에 나스닥 1.2%↓ 채권시장 혼조…큰 충격은 없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8. 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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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가 미국 장기신용등급을 한단계 하향한 여파로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개장 후 3대 지수가 0.3~1.2% 사이의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신평사 피치는 전일 장 마감 후 오후 6시께 "향후 3년 동안 예상되는 재정악화"를 우려하면서 미국의 장기 외화 발행 디폴트 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단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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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가 미국 장기신용등급을 한단계 하향한 여파로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개장 후 3대 지수가 0.3~1.2% 사이의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9시45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DJIA)는 전일보다 0.31% 하락한 35,520포인트 수준이며, S&P 500 지수는 0.72% 내린 4,544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지수의 하락폭이 가장 큰데 전일보다 1.2% 가량 떨어져 14,10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신평사 피치는 전일 장 마감 후 오후 6시께 "향후 3년 동안 예상되는 재정악화"를 우려하면서 미국의 장기 외화 발행 디폴트 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단계 낮췄다.

에반스메이웰스의 파트너 브룩 메이는 "(피치의 등급하향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단기적으로 경제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는 워싱턴(미국 정치권)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이 집권 시기마다 대립하면서 서로 행정부를 맡았을 때 예산에 관한 확정을 끝없는 대립으로 미루면서 급기야 국가 부도사태 직전까지 몰고가는 행태가 신용등급 하향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피치의 결정에는 미국경제에 대한 문제 보다는 지배구조적 지적이 담겨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피치못할 충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수 하락은 최근 랠리에 따른 균형있는 차익실현세 정도로 평가된다.

채권시장의 동요도 크지 않다. 오전 9시 50분 현재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9bp 내린 4.896%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물인 10년물은 3.5bp 상승한 4.082%를 기록하고 있다. 단기물 금리는 소폭 하락(가격상승)했지만, 장기물은 중장기 전망을 반영해 금리가 상승(가격하락)하면서 미국채권의 매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은 최근 일본은행(BOJ)의 수익률 곡선제어 정책(YCC) 완화에 따른 엔캐리 청산 움직임으로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매도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신용등급 강등까지 악재로 더해지면서 중장기물의 매력을 떨어뜨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미국 장기채 금리가 4%를 훌쩍 넘을 경우 안전자산 확보 니즈가 올라가기 때문에 또다른 투자수요를 불러올 수 있다. 중기적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물을 확보해둘 경우 무위험 차익을 올릴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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