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연패’…김대호 감독의 깊은 탄식, “페이커 아닌 포비 상대했어도 비슷한 결과” [오!쎈 현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라운드를 4승 5패로 끝냈을 당시만 해도 짐작 조차 하지 못했던 상황이 현실이 됐다.
"객관적 지표로는 페이커를 상대하는게 더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 플레이를 생각해보면 기량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황인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고, 해결을 하려고 해도 잘 안되고 있다. 페이커 선수든 포비 선수이든 우리가 스스로 더 실력을 올리지 않은 이상 결과는 비슷할 것 같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종로, 고용준 기자] 1라운드를 4승 5패로 끝냈을 당시만 해도 짐작 조차 하지 못했던 상황이 현실이 됐다. 광풍을 일으켰던 광동 프릭스가 어느덧 9연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광동은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T1과 경기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9연패를 당한 광동은 시즌 13패(4승 득실 -16)째를 당하면서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대호 감독은 연패의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패인을 설명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답답해 했다.
“첫 번째 판, 초중반 말고는 보고 있는 나역시 이길거라는 느낌이 안들었다. 그런 느낌이 드는 원인을 알고 있고, 해결해보려고 하지만 해결이 안되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문제다.”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를 든 김 감독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스크림을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밴픽이나 플레이를 하다 보면 상황에 따라 설정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어떤 타이밍에 어디를 눌러야하고, 어디서 모여야 하고, 공격적과 수비적으로 할 때를 판단하는 그런 상황”이라며 “머릿속이 복잡할 수 있지만 무의식의 연산에 맡겨두고 편하게 느끼는 할 때도 잘 될때가 많다. 최근은 그런 것들이 전혀 안되고 있다. 누군가 자신의 기량이 나오지 않을 경우 도와주면서 그걸 풀게 해야 하는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함에도 그런 점들이 어렵다”고 한 숨을 내쉬웠다.
팀의 방향성과 관련된 질문에 그는 “우리는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방향성을 가지고 하고 있다. 자신감을 가진 상태로 시작했지만, 특정 포인트를 같이 해결 못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해왔던 피드백이 맴도는 기분이다.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는데 잘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어려움을 호소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출전이 악재가 아니었나’라는 물음에 김 감독은 상대 미드와 상관없이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답변을 이어갔다.
“객관적 지표로는 페이커를 상대하는게 더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 플레이를 생각해보면 기량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황인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고, 해결을 하려고 해도 잘 안되고 있다. 페이커 선수든 포비 선수이든 우리가 스스로 더 실력을 올리지 않은 이상 결과는 비슷할 것 같다.”
끝으로 김대호 감독은 “변화를 줘도, 주지 않아도 해결이 안되고 있다.솔직히 말해 반전을 기대하면서 노력하고 있지만, 1주일간 하는 스크림 판수가 40판이라고 하면 단 2번 이기고 있다. 스크림 2승 38패로 대회는 다를 거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다시 올리도록 하겠다”라고 현 상황의 반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