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두산 철벽 불펜, 12회 정수빈이 응답했다…위닝시리즈 확보, 한화 4연패 [대전 리뷰]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두산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한화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두산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연장 12회 접전 끝에 4-1로 승리했다. 팽팽한 투수전에서 연장 12회 정수빈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 최원준이 5이닝 1실점으로 막은 뒤 등쪽에 결림 증세로 61구 만에 내려갔지만 김명신(2이닝), 정철원(2이닝), 홍건희(1⅓이닝), 박치국(⅔이닝), 최승용(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투수 5명이 7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5연패 이후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두산은 46승41패1무로 3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 체제에서 첫 4연패를 당하며 37승47패4무로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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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습관 노출 고친 한화 산체스, 2G 연속 QS 호투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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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이날 한화 좌완 선발 산체스를 맞아 1번 정수빈, 6번 김재환을 제외한 7명의 타자들을 우타자로 배치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라인업에서 빼며 우타자들로 타선을 채웠지만 산체스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산체스는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뒤 3회 선두 박계범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중견수 문현빈이 땅에 발이 걸린 듯 한 번 멈칫한 사이 타구가 그 앞에 떨어졌다. 2루 도루를 허용하며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재호의 먹힌 타구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져 선취점을 내줬다.
김태근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루에서 정수빈을 1루 땅볼,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낸 산체스는 6회까지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6회 허경민에게 2루타, 양의지에게 자동 고의4구를 주며 이어진 1사 1,2루에서 강승호와 김재환을 모두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는 따내지 못했으나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 95개로 최고 153km, 평균 151km 직구(43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18개), 커브(10개)를 구사했다. 지난달 27일 고척 키움전 7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앞서 2경기 연속 10피안타를 내주며 13실점으로 무너진 뒤 투구 습관 노출을 막기 위해 수정 작업을 거쳤는데 2경기 연속 호투로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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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등 결림 증세로 61구 교체, 변수 극복한 두산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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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최원준도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산체스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4회 채은성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 초구 가운데 낮은 들어온 125km 슬라이더를 채은성이 잘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12호 홈런.
5회까지 투구수가 61개에 불과했던 최원준이었지만 6회 시작부터 두산은 불펜을 가동했다. 우측 등쪽에 결림 증세가 있어 보호 차원에서 최원준이 일찍 내려갔지만 두산 불펜이 변수를 손쉽게 극복했다.
6회 먼저 올라온 김명신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정철원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멀티 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졌다. 한화도 7회 주현상, 8회 장시환에 이어 9회 마무리 박상원까지 실점 없이 막으면서 1-1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두산도 10회 마무리 홍건희를 올리며 팽팽한 불펜 싸움으로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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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불펜 싸움, 11회 끝내기 위기 넘긴 두산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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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9회 올라온 마무리 박상원이 10회까지 멀티 이닝을 던지며 2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호투했고, 11회 김범수도 공 8개로 삼자범퇴했다. 이어진 11회 공격에서 끝내기 기회가 왔다. 1사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김태연이 2루 도루를 성공하며 두산 배터리를 흔들었다. 채은성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권광민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나 12회로 승부가 넘어갔다.
두산 불펜이 계속 버티면서 타선도 응답했다. 한화 김범수를 상대로 김재호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태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정수빈이 천금 같은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이유찬이 홈에 들어오며 길었던 1-1 균형을 깼다. 이날 경기 6번째 타석에서 터뜨린 첫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곧이어 2루 도루도 성공한 정수빈은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양석환도 이날 6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적시타로 장식했다. 이어 양의지의 우중간 깊은 타구가 한화 중견수 권광민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두산이 1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기록은 1타점 2루타.
11회 1사 1루에서 올라와 끝내기 위기를 극복한 두산 박치국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12회 올라온 최승용이 3점 리드를 지키며 데뷔 첫 세이브. 결승점 포함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한화 김범수가 시즌 4패(3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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