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튀르키예 방문 합의"… 흑해곡물협정 복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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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튀르키예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2주 전 일방적으로 '흑해 곡물 협정' 무효를 선언했던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요구사항이던 러시아 곡물 수출 자유화 등 조치가 이뤄지면 복귀하겠다는 원칙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는 2주 전인 지난달 17일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 협정이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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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튀르키예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2주 전 일방적으로 '흑해 곡물 협정' 무효를 선언했던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튀르키예 초청에 응하는 방식이다. 만약 방문이 성사된다면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발발 후 푸틴이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방문하는 셈이 된다.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흑해곡물협정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평화의 다리'로서 흑해곡물협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협정을 복원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말했다. 또 그는 푸틴을 향해 "전쟁 중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요구사항이던 러시아 곡물 수출 자유화 등 조치가 이뤄지면 복귀하겠다는 원칙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그간 국제사회가 곡물과 비료의 자유로운 수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크렘린궁은 "서방국가들은 식량에 대한 전 세계의 필요사항을 고려하지 않은 채, 러시아에 제재만 가하고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러시아는 전쟁 발발 뒤 곡물과 비료 수출은 막히지 않았지만, 대금지불이나 물류, 보험 등에 대한 우회적 제한이 수출에 제한을 준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해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관련된 요구사항이 이행되면 '즉시' (곡물 수출 협정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식량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국가에는 곡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에르도안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AFP통신은 크렘린궁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2주 전인 지난달 17일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 협정이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당시 페스코프 대변인은 "오늘부터 흑해 곡물 협정은 무효"라고 밝힌 바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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