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었나… 한화, '행복수비'와 함께 4연패 빠지다[스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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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뜬 외야플라이였다.
문현빈의 수비 실수가 없었다면, 한화로서는 연장전 대신 1-0 승리를 따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전체적으로 수비력에서 집중력 저하를 드러낸 한화 외야진이다.
한화는 이틀 연속 외야 수비에서 '행복수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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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평범하게 뜬 외야플라이였다. 그런데 중견수 문현빈(19)이 중심을 잃으면서 공을 놓쳤다. 문현빈 덕분에 1루로 출루한 박계범은 선취점을 올렸고 한화는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한화는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4로 졌다. 이로써 4연패에 빠진 한화는 37승4무47패를 기록했다.
전반기 막판 8연승까지 올리며 상승세를 타던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위기에 몰렸다. 어느새 5강 마지노선인 5위 kt wiz와의 격차는 5.5경기까지 멀어졌다.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빠른 연패 탈출이 필요했다.
하지만 한화는 수비서부터 무너졌다. 3회초 두산의 박계범이 한화 선발투수 산체스를 상대로 빗맞은 뜬공을 때렸다. 타구는 힘없이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갔다. 중견수 문현빈이 쉽게 포구할 수 있는 공이었다.
그러나 문현빈은 타구를 쫓다가 그라운드에 살짝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중심을 잃으며 포구에 실패했다. 문현빈의 아쉬운 수비 속에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이 순식간에 무사 1루 위기로 둔갑했다.
1루로 진출한 박계범은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타자 김재호의 1타점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선취점이었다.
두산은 이 득점을 발판 삼아 이후 경기를 연장전까지 몰고갔다. 문현빈의 수비 실수가 없었다면, 한화로서는 연장전 대신 1-0 승리를 따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두고두고 아쉬운 수비였다.
한화는 경기 후반 문현빈 대신 중견수 권광민을 투입했다. 수비 강화 차원에 교체였다. 그러나 권광민은 12회초 평범한 양의지의 중견수 뜬공을 놓치며 1실점을 추가로 내줬다. 전체적으로 수비력에서 집중력 저하를 드러낸 한화 외야진이다. 결국 한화는 1-4로 패했다.
사실 한화는 1일 경기에서도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팀이 1-2로 뒤진 7회초 1사 1루에서 양찬열의 우중간 뜬공 때, 중견수 문현빈과 우익수 이진영이 서로 공을 미뤘다. 결국 타구는 우중간에 떨어지며 1사 2,3루에 몰렸다. 이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한화로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결국 2일 또다시 외야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쉬운 타구를 놓치거나 이해하기 힘든 수비를 저지를 때, 흔히 야구팬들은 이를 '행복수비'로 부른다. 한화는 이틀 연속 외야 수비에서 '행복수비'를 보여줬다. 그리고 4연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초반 불안한 수비와 함께 위기에 몰린 한화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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