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끼리 뛸 땐 여전히 최고 수준 공격력’ 현대건설 황연주 “체력 부담은 없다”

남정훈 2023. 8. 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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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시절엔 V리그 여자부에서 그녀만이 유일하게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중에 주전을 차지할 정도였다.

황연주는 "체력적 부담은 별로 없다. 오히려 시즌 때는 이보다 더 일정이 덜 빡빡한데도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피곤한데, KOVO컵은 그런 것은 덜하다"라면서 "준결승과 결승은 이틀 연속 열려서 체력적으로 어떨지 모르겠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 조금 더 체력적으로나 정신력적인 측면에서 강한 팀이 이길 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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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시절엔 V리그 여자부에서 그녀만이 유일하게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중에 주전을 차지할 정도였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들며 이젠 외국인 선수의 뒤를 잇는 백업 아포잣 스파이커가 됐지만, 국내 선수들끼리만 뛰는 KOVO컵에서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뽐낸다. 점프력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지만, 빠른 발과 노련함을 앞세워 상대 코트를 때린다. 현대건설의 황연주(37) 얘기다.
현대건설은 2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예선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주전과 백업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3-1(25-22 25-17 15-25 25-19) 승리를 거뒀다. 조별 예선 세 경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현대건설은 A조 1위로 4일 준결승에서 B조 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장한 황연주는 블로킹 3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 했다. 후위에서도 백어택 6개를 시도해 2개를 성공시켰다. 외국인 선수가 없을 땐 주로 공격이 전위에 집중되는데, 황연주는 여전히 백어택을 주요 공격옵션으로 보유하고 있다. 김다인 세터도 황연주가 후위일 때 과감하게 백어택 토스를 올려줬다.

이날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KGC인삼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3-1로 잡으면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를 결정지은 상황이었기에 강성형 감독은 다양한 조합을 시험했다. 준결승과 결승에선 황연주는 풀타임으로 아포짓 자리를 지키며 주 공격옵션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경기 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황연주는 “준결승에 진출했으니 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았다. 착실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오늘 많은 선수들이 뛰어서 준결승에서 더 도움이 될 것 같다”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V리그을 다소 아쉽게 마무리했다. 그래서 어차피 고생하는 거 선수들끼리 우승하자고 힘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루 걸러 시합하는 일정이 체력적 부담이 되진 않을까. 황연주는 “체력적 부담은 별로 없다. 오히려 시즌 때는 이보다 더 일정이 덜 빡빡한데도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피곤한데, KOVO컵은 그런 것은 덜하다”라면서 “준결승과 결승은 이틀 연속 열려서 체력적으로 어떨지 모르겠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다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 조금 더 체력적으로나 정신력적인 측면에서 강한 팀이 이길 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KOVO는 공인구를 스타에서 미카사로 교체했고, 이번 KOVO컵이 처음으로 사용하는 대회다. 과거 국가대표에서 미카사 공을 많이 때려봤던 황연주지만, 오랜만에 때리는 공이다보니 다시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아무래도 미카사는 공을 더 정확하게 때려야 한다. 미팅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 그리고 미카사가 스타볼에 비해 좀더 가볍다고 해야 하나. 이단 연결이나 하이볼로 띄운 공이 좀더 급격하게 빨리 떨어지는 느낌이라 이를 때리는 타이밍도 다시 익히고 있다. 기술적으로 때리는 선수들은 미세하게 느낌이 더 다른 듯 하다”라고 설명했다.

구미=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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