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공략한 LG, 6연승으로 독주 채비...2위 SSG와 4.5경기 차

KT는 SSG 잡고 5연승 질주

LG 박해민이 2일 잠실 키움전에서 7회말 3타점 3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뉴스1

LG가 국내 최고 투수 안우진(키움)을 무너뜨리며 6연승을 달렸다.

LG는 2일 잠실 키움전에서 싹쓸이 3루타 포함 혼자 5타점을 쓸어담은 박해민과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이정용의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후반기 5연패 뒤 6연승을 거둔 LG는 이날 KT에 패한 2위 SSG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리고 선두 독주 채비를 갖췄다.

안우진과 이정용의 투수전이 벌어진 경기는 7회말에 승부가 갈렸다. 0-0으로 맞선 7회말 LG는 오지환과 문보경의 연속안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박동원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 나가 만루 기회를 잡았다.

만루에서 타석에 선 박해민은 안우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이 한 방에 안우진은 강판했다. LG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키움 구원투수 장재영의 폭투로 1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다시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초에 대타 김웅빈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탈삼진 1위 안우진은 6회까지 삼진 5개를 보탰지만 6안타와 볼넷 2개로 4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정용은 데뷔 후 처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수원에서는 KT가 SSG를 1-0으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최고 시속 150㎞ 빠른 공을 앞세워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7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맞섰으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3패(6승)째를 당했다.

포항에선 삼성이 9회말 2아웃에 터진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로 KIA를 7-6으로 제압했고, 부산에선 롯데가 리그 최고 에이스 에릭 페디를 공략하며 NC에 6-3으로 승리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