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 강등에 주식·환율 '출렁'..."영향 제한적일 것"
[앵커]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가 하락하고, 환율은 1,300원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커졌다면서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금융시장은 출렁였습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져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겁니다.
종가 기준으로 14.7원이나 급등해 1,300원 턱밑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증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1.9% 내린 2,616.47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도 3.18%나 떨어지며 909.76으로 후퇴했습니다.
2차전지 관련 주 과열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등급까지 내려가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겁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과열됐던 투자 심리가 좀 진정되는 어떤 이벤트가 좀 필요했는데 그런 것이 이제 지금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하고 맞물리면서 주가 하락을 이끄는 게 아닌가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하향 조정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미국 등급이 한 단계 강등됐던 지난 2011년과는 다를 거라는 겁니다.
당시에는 미국 증시가 15% 이상 급락하며 전 세계에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 정쟁이 극한으로 치달아 불확실성이 훨씬 컸고, 여기에 유럽 신용 위기까지 겹치면서 후폭풍이 컸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미국 경제가 이렇게 노동시장도 견조하고 물가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2011년처럼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도 같은 의견이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시장 안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그래픽: 우희석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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