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전봇대, 전기차 충전기로 변신
[KBS 광주] [앵커]
전기차가 많아지면서 한번 타볼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아파트와 달리 주택가는 충전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쉽게 결심을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택가 주변 전봇대를 이용해 전기차 충전기를 늘리는 방안까지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기차 차주들의 가장 큰 고민은 단연 충전.
특히 충전기 설치가 의무화된 아파트와 달리, 주택가에선 이른바 '집밥', 즉 자택 충전 환경을 갖추기가 더 어렵습니다.
[서승환/택시 운전사/전기차 운전 : "주택가에는 (충전기가) 없어요. 자기 집에 없으면 충전하러 가서 (다른 차가) 충전 꽂아져 있으면 다시 이동해야 하고 대기해야 하고..."]
실제 광주 지역 전기차 충전기 6천 6백여 개 가운데 80% 가까이가 아파트에 있습니다.
구도심은 충전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도로에 있는 전봇대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아이디어가 나온 이유입니다.
전봇대는 우선 전력 공급이 쉽고, 길거리 주차장을 충전 장소로 쓸 수 있어 도로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습니다.
지난해 부산에서 사업이 시작됐는데, 올해 광주에도 이런 전봇대 충전기가 19개 생길 예정입니다.
[박서연/광주시 친환경차전환팀장 : "이번에 전주 거치형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주택가 운전자 분들이 충전의 불편함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봇대가 설치된 길거리 공영주차장 자리 일부를 전기차 충전 전용으로 만들면, 주차 면수가 줄어들어 주차난이 가중될 우려도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광주시는 전봇대 충전기 외에도 관공서와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구도심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늘려 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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