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상대 타율 0.458'… LG 박해민 "빠른볼이라 오히려 편해"

김영건 기자 2023. 8. 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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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33)이 '안우진 킬러'의 비결을 밝혔다.

박해민은 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7회 결승 3타점 3루타를 폭발하는 등 3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7회에 이어 8회말에도 1사 2,3루 득점권에 나선 박해민은 키움 우완 불펜투수 주승우의 패스트볼을 받아 때려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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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33)이 '안우진 킬러'의 비결을 밝혔다.

박해민.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박해민은 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7회 결승 3타점 3루타를 폭발하는 등 3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해민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293에서 0.296로 소폭 상승했다. 박해민의 활약 속에 LG는 키움을 6-3으로 제압하고 6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박해민의 활약에서 백미는 7회였다. 키움 우완 선발투수 안우진에게 꽁꽁 막히던 LG는 7회 드디어 기회를 만들었다. 0-0으로 맞선 7회말에 LG는 오지환, 문보경의 안타와 박동원의 고의4구를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절호의 기회에서 박해민이 등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해민은 안우진 상대 통산 타율 0.455에 달할 정도로 '안우진 킬러'였다.

박해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안우진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선제 적시 3루타를 작렬했다. 승기를 LG로 가져오는 중요한 한 방이었다. 함께 안우진 상대 타율도 0.458로 올렸다. 이후 3루에 진출한 박해민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때 홈을 밟으며 득점도 올렸다.

박해민의 활약은 끝나지 않았다. 7회에 이어 8회말에도 1사 2,3루 득점권에 나선 박해민은 키움 우완 불펜투수 주승우의 패스트볼을 받아 때려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안우진에게 호성적을 거두는 이유로 "안우진은 한국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그거만 노렸던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며 "위기였기 때문에 가장 자신있는 공을 던질 거라 예상했다. 결국 주무기,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구속이 느린 투수보다 빠른 공을 던지고 변화구도 빠른 투수가 오히려 편하다. 그래서 안우진에게 타이밍이 잘 맞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민. ⓒ스포츠코리아

7회 기회를 회상한 박해민은 "앞에서 동료들이 기회를 만들어줬다. 어렵게 만든 득점권을 쉽게 넘기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중요한 순간에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LG는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이에 박해민은 "최원태라는 좋은 투수도 왔다. 선수들이 1위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쫓기고 있다는 생각보다 앞만 보고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시즌이 끝났을 때는 1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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